"LG전자 인도법인, 이르면 9월 IPO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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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이르면 9월 IPO 재추진"

LG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9월부터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제공=LG전자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가 여름 이후 인도 금융당국에 최신 재무 실적을 반영한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며 IPO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고 당국은 IPO를 승인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시장 변동성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IPO 추진을 중단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LG전자가 현재도 검토를 진행 중이며 IPO 시점이 추가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LG전자 측이 인도 당국에 제출한 예비심사 초안에 따르면 인도법인 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가 보유한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인도 자회사가 아닌 모회사인 LG전자가 신규 자금 전액을 회수하게 된다. IPO 이후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85%를 보유하게 된다. 

LG전자 인도법인의 IPO는 최대 17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모회사인 LG전자의 기업가치 산정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13년 동안 인도 가전 및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작년 3월 말 기준 연간 매출 2160억루피(3조6000억원), 순이익 약 150억루피(2500억원)를 기록했다.

인도법인은 지난달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세 번째 현지 공장을 신설하며 향후 4년간 약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올 1분기에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반등하고 있다. 대표지수인 NSE니프티50지수는 3월 저점 대비 약 12% 상승했다.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