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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LG헬로비전, 계열 지원력으로 신용등급 유지
한국신용평가가 LG헬로비전과 KT스카이라이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전통 유료방송 사업 침체에 맞춰 핵심모니터링지표(KMI)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가입자 기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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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LG헬로비전과 KT스카이라이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전통 유료방송 사업 침체에 맞춰 핵심모니터링지표(KMI)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가입자 기반 축소와 수익성 약화로 자체 체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모회사의 비상시 지원 가능성이 등급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두 회사의 회사채 등급은 모두 기존 수준이 유지됐다. 다만 사업 여건 악화를 고려해 KMI 임계점을 낮춰 잡았다는 설명이다.
LG헬로비전은 계속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과 렌탈사업 운전자본 부담 증가, 대규모 영업권 손실 인식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나빠졌다. 매출 확대 중인 렌탈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사업의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도 위성방송 가입자 이탈과 자회사 KT ENA의 방송프로그램 무형자산상각비 급증으로 영업 수익성이 타격을 받았다.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미디어 부문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두 회사의 KMI 기준을 현실을 반영해 조정했다. LG헬로비전은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의 상향 가능성 기준을 종전 35%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하향 가능성 기준을 22% 미만에서 10% 미만으로 완화했다. '총차입금/자산총계' 지표는 '순차입금/EBITDA' 지표로 교체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EBITDA 창출 규모' 위주에서 '영업이익률' 위주로 감시 방식을 바꿨다. 상향 가능성 기준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으로, 하향 가능성 기준을 2% 미만으로 설정했다. '순차입금/EBITDA' 지표의 하향 기준도 2.0배에서 3.0배로 완화했다.
실제 재무 성과를 보면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태다. LG헬로비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EBITDA/매출액은 12.5%로 2021년 21.3%에서 지속 하락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1%로 2021년 9.6%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한신평은 두 회사 모두 자체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하락했지만 계열의 비상시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는 KT의 지원 가능성이 등급 유지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OTT 확산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성장으로 전통 유료방송 시장이 구조적 쇠퇴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모회사와의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신규 사업 확장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어 중장기 신용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진솔 기자 jinso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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