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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먼트, '뉴엔AI' 투자 2년 만에 엑시트 신호탄

Numbers_ 2025. 6.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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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먼트, '뉴엔AI' 투자 2년 만에 엑시트 신호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인 KB인베스트먼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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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인 KB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기회를 확보했다. 투자 이후 불과 2년만에 공모가 기준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뉴엔AI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32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고 내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국내 AI 전문기업 중 드물게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97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1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5개년(2020~2024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0%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민간 부문에서 발생해 시장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실적 덕분에 수요예측 결과도 흥행했다.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2269개 기관이 참여해 2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주문 금액은 24조8000억원에 달했고, 참여 기관 중 98%가 희망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전체 주문 수량 중 17%는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해 올해 상장 기업 중에서도 높은 확약 비율을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KB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 전략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엔AI는 오랜 기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며 외부 투자 없이 성장을 지속하다 2023년 프리IPO 라운드에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며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은 100억원이었고 기업가치는 약 876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케이비스마트스케일업펀드’와 ‘케이비세컨더리플러스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해 총 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을 제외한 FI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이 가운데 1.3%는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고, 나머지 지분은 1개월간 매각제한(락업) 조치가 적용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따져도 KB인베스트먼트는 2년 만에 52%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세컨더리플러스펀드는 2027년, 스마트스케일업펀드는 2028년으로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기에 아직 운용 여력이 충분하다. 이에 단기 회수보다는 상장 이후 뉴엔AI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고려해 회수 시점을 조율하는 전략이 예상된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