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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x 한양증권] 이사회 5인 체제로 확대…상근감사 대신 감사위원회 신설

Numbers_ 2025. 6. 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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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x 한양증권] 이사회 5인 체제로 확대…상근감사 대신 감사위원회 신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이사회 재편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건부로 한양증권 대표로 내정했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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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각 사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이사회 재편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건부로 한양증권 대표로 내정했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의 이사회 합류는 물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3인도 추가 선임하면서 이사회 규모가 확대됐다. KCGI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태두 부대표가 한양증권 기타비상무이사로 신임되면서 이사회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 점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이사회는 이달 18일자로 기존 4인에서 5인으로 확대됐다.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어왔던 임재택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김 신임 대표가 임기를 시작하는 한편 기존 운영해왔던 상근감사 체제를 없애고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들을 신규 선임하며 감사위를 설치했다.

김 대표는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그는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지금의 KCGI자산운용으로 탈바꿈시킨 뒤 2년 동안 KCGI운용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강성부 KCGI 대표와 함께 채권운용 전문가로 꼽혔던 김 대표는 동양증권(現 유안타증권) 전무, 신한투자증권 대표 등도 역임해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김 대표의 이사회 진입과 함께 한양증권은 상근감사 체제를 없애고 감사위 위원인 사외이사 3인도 선출했다.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겸 경영관리본부장 등이다. 사외이사 3인 모두 법조·금융·자본시장 전문가들로 꼽힌다. 이들의 임기도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시작됐다.

황 전 이사장은 197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 경영연구소 대표, 우리파이낸셜 대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역임한 뒤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고문을 맡고 있다. 강 대표는 사법고시 합격 후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경찰로 근무하면서 서귀포경찰서장을 지내다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이후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대표, DS자산운용 부사장 등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은 세동경영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을 거쳐 이촌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재무 전문가다.

기존에 운영해왔던 상근감사 체제는 KCGI가 인수한 직후 폐지했다. 상근감사는 KCGI와 한양재단 측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맺기 전부터 한양재단 출신인 정희종 감사가 2010년부터 15년 가까이 수행해왔지만, 올해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조장곤 법무법인 여율 대표변호사가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아 일시적으로 수행했었다.

이와 함께 한양증권은 기타비상무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사실상 한양증권을 인수한 KCGI 측이 이사회 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업의 주요주주가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경영에 참여하고자 할 때 선임하는 등기임원으로, 정 부대표가 선임됐다. 정 부대표는 KCGI 창립멤버이자 CFO로, 한양증권 인수 절차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KCGI는 이번 이사회 재편을 계기로 한양증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선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CGI 관계자는 "감사위 등을 신설한 것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원으로, 한양증권의 주주와 채권자,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