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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와이투솔루션, 로봇부터 바이오까지 성장잠재력 다각화

Numbers_ 2025. 6.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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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와이투솔루션, 로봇부터 바이오까지 성장잠재력 다각화

와이투솔루션이 최근 협동로봇 사업을 인수하면서 다양한 수익창출 수단을 마련했다. 기존의 전원공급장치에 더해 바이오와 로봇 사업의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주력사업은 안정적인 반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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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투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와이투솔루션이 최근 협동로봇 사업을 인수하면서 다양한 수익창출 수단을 마련했다. 기존의 전원공급장치에 더해 바이오와 로봇 사업의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주력사업은 안정적인 반면 성장 한계가 뚜렷했지만, 이제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술력’ 갖춘 HRT로보틱스 인수…캐파 확장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투솔루션은 최근 로봇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 에이치알티로보틱스(HRT로보틱스) 주식 60만주(지분율 100%)를 1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달 9일 계약금 30억원을 납입했고, 양수 예정일인 7월11일 잔금 97억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22억5000만원은 상호 협의된 경영실적을 달성하면 지불한다.

인수자금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했다. 발행 과정에서 기관투자가가 몰리며 오버부킹됐다. 인수 대상인 HRT의 레퍼런스 체크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CB 물량은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와 컴파파트너스, 푸른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소울스톤 컴파 푸른 로봇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에서 소화했다.

HRT로보틱스는 로봇 SI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고,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제조사인 유니버설로봇의 국내 1호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고객사의 제조환경에 맞춘 로봇자동화를 설계하고 공급한다. 현재 자율이동로봇(AMR)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로봇 SI 기술을 갖췄음에도 자금력 부족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와이투솔루션에 인수되면서 캐파(생산능력)를 확장하고 인력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60억원 규모의 풀캐파 가동을 이어가며 확고한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향후 성장에 필요한 생산설비 증설과 신공장 이전 등과 충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와이투솔루션 관계자는 “HRT로보틱스는 그동안 실제로 이익을 낸, 보기 드문 로봇 기업으로 캐파 증설과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9월 수도권지사 UR트레이닝센터를 개설해 수도권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대형 SI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로봇 제조업이 넛크래커의 위기 상황에서 유니버설로봇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고, 이에 따라 1등 SI 파트너사인 HRT로보틱스가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합작사 룩사,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기대…본업도 순항

와이투솔루션의 또 다른 성장 카드로는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가 있다. 룩사는 와이투솔루션이 2019년 미국의 최초의 신경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인 NSCI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당시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룩사는 건성 황반변성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황반 조직이 변성돼 생긴 질환이다.

 

/사진=와이투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룩사가 연구개발(R&D) 중인 신약 ‘RPESC-RPE-4W’는 성인 망막색소상피줄기세포(RPESC)에서 유래한 세포 제품으로 RPESC-RPE를 생성한다. 룩사는 올해 안에 임상 1/2a상 투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RPESC-RPE-4W는 올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되기도 했다.

RMAT는 FDA의 의약품 우선심사제도로 허가심의 기간 단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룩사의 신약도 임상 2, 3상이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의 주목을 받는 만큼 기술이전(LO)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본업인 전력공급장치(PSU)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주요기업의 1차 공급사로서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도 여유롭다. 올 1분기 말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88억원에 달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249억원으로 집계되며 부채비율은 22.9%에 그쳤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