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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파일] '공격확장' HLB그룹, CB·BW 활용법 눈길…소지섭도 25억 투자

Numbers_ 2024. 1. 24. 17:44

 

 

메자닌은 주로 코스닥시장에 포진한 규모가 크지 않은 상장사에게 유용한 현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기술기업들이 확장과 연구개발(R&D) 등을 목적으로 적극적 활용성을 보였다. 제약·바이오 전문기업인 HLB그룹은 메자닌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토대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그룹은 과거 3년간 유동성 장세에서 메자닌을 대거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인 소지섭씨도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HLB가 2022년 6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비롯해 같은 해 8월 HLB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HLB글로벌이 2021년 7월, 2023년 4월 각각 발행한 BW와 CB에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3개 계열사가 지난 3년 동안 메자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3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HLB사이언스, HLB파나진 등 주요 상장사는 잇따라 메자닌 발행에 나섰다. 심지어 코넥스 시장 상장사인 HLB사이언스까지 3차례에 걸쳐 CB 발행을 추진하면서 117억원을 확보했다. 메자닌 자금까지 더하면 총액은 6400억원을 넘기고 있다.

HLB그룹은 이를 통해 그동안 빠른 속도로 계열사를 늘렸다. 그룹이 거느린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만 꼽아보더라도 HLB를 비롯해 HLB제약과 HLB글로벌, HLB사이언스,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HLB파나진까지 9개에 달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LB그룹은 그간 확장 과정에서 메자닌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HLB의 발행 사례만 살펴보더라도 2021년 10월 34회 BW(570억원), 2022년 3월 35회차 BW(252억원) 모두 조달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으로 명시했다. 표면이자율도 모두 0%, 만기이자율은 각각 1%, 2%의 유리한 조건을 설정했다.

HLB가 최근 자금 조달을 통해 편입한 자회사로 HLB바이오스텝(구 노터스)과 HLB이노베이션(구 피에스엠씨), HLB파나진(구 파나진) 등을 꼽을 수 있다. HLB바이오스텝은 국내 비임상 시험수탁기관(CRO)으로 전문 인력과 고스펙 진단 시설을 확충해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가전, 메모리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전문 공급업체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HLB가 가장 최근 인수한 분자 진단 기업인 HLB파나진은 PNA(펩타이드 핵산) 기반의 암, 감염병 등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LB파나진도 마찬가지로 CB를 찍어 20억원을 확보했는데, 이는 분자진단 검사 전문 업체 젠큐릭스를 인수하는데 투입했다. 이 밖에 HLB생명과학도 2022년 BW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고 이 가운데 600억원은 체외진단의료기기 ‘에임’ 인수에 활용했다.

한편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선인 선정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10월에는 이사회를 통해 이전상장 추진을 보고 및 가결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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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파일] '공격확장' HLB그룹, CB·BW 활용법 눈길…소지섭도 25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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