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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가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1조4629억원의 뭉칫돈을 끌어 모으며 투자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지난 25~26일 실권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3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로부터 1조462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공모는 지난 22~23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 42만3734주(약 37억원어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앞서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는 96%의 청약률을 보였다. 발행예정주식수 1060만5000주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청약 주식수 107만1833주, 신주인수권증서 청약 주식수 819만7590주를 기록했다. 이중 20% 비율로 배정된 초과청약에서 91만1843주가 청약돼 흥행 기대를 높였다.
이로써 일진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중전기공장, 전선공장 생산능력(CAPA) 증대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일진전기는 지난 2008년 일진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단 한 번도 신주를 발행한 적이 없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일진전기는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몇 가지 흥행카드를 내걸었다. 신주 인수 가격에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가격 메리트를 제시했으며 최대주주인 일진홀딩스도 58.6% 청약 참여를 약속했다. 일진홀딩스의 일진전기 지분율(56.97%)를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에 투입한 금액만 250억원에 달한다. 일진홀딩스의 가용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72억원에 불과하다.
일진전기는 유상증자 조달금액을 모두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가액 변경으로 감액된 부분을 변압기 공장 건축비에 반영하고 나머지 친환경 170KV 차단기, 초고압 차단기 생산설비 등은 최초 계획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일진전기 신주는 오는 2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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