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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쌍용C&E와 에이치라인해운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끝냈다. 높은 조달금리 탓에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지만 조 단위 인수금융 리캡에 성공한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쌍용C&E(전 쌍용양회)와 에이치라인해운(전 한진해운의 벌크선사업부)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각각 1조7000억원, 1조2500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금액이지만 대주단의 활발한 참여 속에 리파이낸싱은 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7%대 금리 조건을 제시하고 투자 의사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IR)를 진행한 덕분이다.
쌍용C&E의 인수금융 주선업무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국민은행, 에이치라인해운의 인수금융 주선업무는 NH투자증권·하나은행 등이 맡았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인수금융이 만기되거나 그 이전에 기존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조건을 달리해 재차입하는 것을 말한다. 최초 시점보다 차입금을 늘린만큼 투자한 자기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어 최종 매각 전 중간 엑시트 기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펀드에 출자한 LP들의 투자금 일부를 돌려주기 위해 진행됐다. 늘어난 차입금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쌍용C&E는 한앤코가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한 시멘트 제조 기업이다. 한앤코는 2022년 7월 약 2조원 규모의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결성해 LP를 교체하고 쌍용C&E를 다시 인수한 상황이다. 컨티뉴에이션펀드란 사모펀드 운용사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해 새로운 펀드를 만들어 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투자 기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코가 2014년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한 벌크전용선업체다. 2020년 한앤코는 에이치라인해운 리캡과 함께 LP 교체를 단행한 뒤 하나증권과 공동으로 설립한 신규 PEF를 통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운용하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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