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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출자사업’ 제안서 제출이 마감된 가운데 운용사(GP) 지원 현황에 눈길이 모인다. 5000억원의 대규모 출자사업으로 1곳을 모집하는 소형부문에 8곳이 지원하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른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 결과 중형 운용사에는 △노앤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코스톤아시아 등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5대 1이다.
업계는 중형 부문에서 산업은행 출신이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 선정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과거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 주관 출자사업에 잇달아 선정면서 일부에서 '산은맨'을 우선한 친정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다. 노앤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정책형 뉴딜펀드 중형 부문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2020년에도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이 출자한 루키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앤파트너스는 2015년 산업은행 출신 노광근 대표가 설립한 하우스다. 노 대표는 산업은행 PE실 등에서 25년 넘게 재직할 만큼 대표적인 업계 '산은맨'으로 통한다. 노광근 대표 외에도 노앤파트너스에는 김사회 전무, 배석희 전무, 한정수 상무 등 KDB산업은행 출신의 투자인력이 많은 편이다.
소형 운용사 부문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SKS프라이빗에쿼티-삼천리자산운용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엘비프라이빗에쿼티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등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8대 1이다. 소형 부문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만큼 어느 하우스가 승기를 거머쥘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부문이 8대 1의 경쟁률로 최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중형부문은 잡음이 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GP가 선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을 거쳐 중형부문 2개사, 소형 문 1개사 등 총 3개의 위탁운용사를 3월 중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각각 중형펀드 4000억원, 소형펀드 1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의 기습 공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운용사가 이번 출자사업에 관심을 갖고 빠르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글로벌공급망펀드 출자사업은 2021년 소부장 투자 전용펀드 출자사업이 진행된 뒤 2~3년만에 재개된 출자사업인 만큼 관심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산업은행은 2020년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차원의 공급망 확장 등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명목으로 전용 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 선정된 GP들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뒤 4차산업 분야 기업, 소부장 기업을 발굴하고 설비 투자와 신사업 진출 등을 돕는 데 운용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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