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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쌍용C&E 7000억원대 공개매수…상장폐지 추진

Numbers_ 2024. 2.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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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쌍용C&E 7000억원대 공개매수…상장폐지 추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7018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보유하지 않은 잔여지분을 모두 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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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앤컴퍼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7018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보유하지 않은 잔여지분을 모두 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코의 특수목적법인(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이날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31일간 쌍용C&E 주식 1억25만4756주를 공개매수한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20.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2일 종가(6410원) 대비 9.2% 높은 7000원으로 책정했다. 공개매수 주식수를 적용한 전체 매입 규모는 7018억원이다.

한앤코는 공개매수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까지 우선 매수하고, 이를 초과하는 응모수량이 있을 경우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전부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끝나면 한앤코는 쌍용C&E의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현재 쌍용C&E의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이후 한앤코의 지분율은 100%다. 현행법상 상장폐지 요건 기준인 95%를 넘어서는 것이다.

공개매수자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쌍용C&E의 잔여주식 전부를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만들고자 한다"며 "결과적으로 상장규정에 따른 보통주식의 상장폐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앤코가 쌍용C&E를 인수한 건 지난 2016년이다. 2012년 당시 쌍용양회공업이었던 쌍용C&E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경영권 지분을 가져왔다. 이때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총 1조4375억원이다. 이후 이후 잔여 지분 인수,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지분율을 현재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PEF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선행절차다.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다. 한앤코는 지난해에도 미용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한 바 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