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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사명 ‘한화엔진’ 변경…그룹 편입 본격화

Numbers_ 2024. 2. 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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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사명 ‘한화엔진’ 변경…그룹 편입 본격화

한화그룹이 글로벌 선박 엔진 전문업체 HSD엔진 인수에 따른 각종 편입 작업을 본격화한다. 우선 사명을 새롭게 ‘한화엔진’으로 바꾼다. 또 사업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발행예정주식의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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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글로벌 선박 엔진 전문업체 HSD엔진 인수에 따른 각종 편입 작업을 본격화한다. 우선 사명을 새롭게 ‘한화엔진’으로 바꾼다. 또 사업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도 늘릴 계획이다.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제고하고 외부감사인 선임의무를 명시화 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HSD엔진은 27일 경남 창원 HSD엔진 기술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기존 HSD엔진주식회사에서 한화엔진주식회사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 안건을 논의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HSD엔진은 HD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 STX중공업과 함께 글로벌 3대 엔진 사업자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으로 시작해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정부가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을 포함해 추진한 빅딜을 통해 지금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때 참여한 각 기업의 영문사명 앞 글자를 따서 지금의 사명을 지었다.

HSD엔진은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2월 한화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 한화그룹은 당시 계열사 한화임팩트를 통해 HSD엔진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지분 확보를 진행했다. 최근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를 밟으면서 본격적인 그룹 편입 절차도 추진하는 모습이다.

한화임팩트는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사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가진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을 더해 발전설비 분야에서 경쟁력도 높인다.

한화그룹은 HSD엔진의 발행예정주식 총수도 기존 1억7000만주에서 2억주로 늘리기로 했다. 향후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위한 추가 투자를 염두에 둔 안건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신주 발행요건도 강화하고 특정경영목적을 위한 주식발행 한도도 변경한다.

아울러 감사위원회 위원의 법적 자격요건을 명문화하고 독립성을 제고하는 등 각종 정관 내용도 추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각종 권한을 강화하는 안건도 부의했다. 외부감사인 선임의무도 명시화 했다.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교체하면서 이사진도 새롭게 꾸린다. 신규 사내이사로 한화임팩트 IMO(통합관리본부) 소속의 유문기, 김홍기, 강민욱, 임성빈 담당임원을 선임하는 내용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유가영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김종환 연세대 회계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