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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사 캐피털원, '다이너스클럽' 모회사 인수 추진…"올해 최대 M&A 전망"

Numbers_ 2024. 2.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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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사 캐피털원, '다이너스클럽' 모회사 인수 추진…"올해 최대 M&A 전망"

미국 대형 금융사 캐피털원파이낸셜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파이낸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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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금융사 캐피털원파이낸셜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파이낸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사진=캐피털원)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캐피털원이 디스커버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인수 발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식통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실제로 거래가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대출 규모 기준 미국 최대 신용카드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경쟁사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도 능가하게 되는 것이다. 

디스커버 시가총액은 약 276억달러, 캐피털원의 시총은 522억달러로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올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M&A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표된 거래 중 최대 규모는 340억달러 규모의 미국 칩 디자인업체 시놉시스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앤시스 인수였다. 

캐피털원은 미국 내 9위 은행이자 신용카드 발행사다. 주요 고객은 서브프라임(비우량) 소비자지만 최근 몇 년간 지출 규모가 크고 충성도가 높은 프리미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캐피털원은 현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JP모건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에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인 벨로시티 블랙을 인수하기도 했다. 

디스커버는 1950년에 시작된 다이너스클럽을 보유한 금융사로 주로 신용등급이 높은 프라임 고객에 중점을 둔다. 또 결제 네트워크도 보유한 몇 안 되는 카드 발행사 중 하나다.  

현재 캐피털원이 발급하는 카드 대부분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인수가 성사되면 일부는 디스커버 네트워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인수로 캐피털원이 결제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하반기 디스커버 주가가 크게 하락한 후 캐피털원이 이번 거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는 지난해 내부 조사 결과 회사가 2007년부터 특정 신용카드 계좌를 잘못 분류하는 오류를 범하는 등 일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맹점과 중개업체 보상을 위해 3억6500만달러의 책임금을 책정했다. 이 밖에도 디스커버는 규제 조사와 경영진 교체로 혼란을 겪어왔다. 

그 여파로 디스커버의 작년 4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학자금 대출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스커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 하락했다.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