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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전기차 순항 속 잇단 ‘CB 전환’ 우려

Numbers_ 2024. 4.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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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전기차 순항 속 잇단 ‘CB 전환’ 우려

KG모빌리티가 2024년 3월 순수 전기차 토레스 EVX 판매 증가 효과를 봤지만 잇단 전환사채(CB) 전환 소식에 주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앞으로 수출 물량을 증대하고 국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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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전기차(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2024년 3월 순수 전기차 토레스 EVX 판매 증가 효과를 봤지만 잇단 전환사채(CB) 전환 소식에 주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앞으로 수출 물량을 증대하고 국내 시장 대응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반 주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달 1일 발표한 KG모빌리티 3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토레스 EVX는 이 기간 국내서 1443대가 판매돼 2023년 11월(1667대)이후 두 번째로 많은 월별 판매 수치를 나타냈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6개월간 국내 토레스 EVX 누적 판매대수는 총 3983대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탑재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대한 불리한 보조금 여건을 감안해 2024년 2월 20일 차량 가격을 200만원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다. 내부에서 ‘통 큰 결단’이라고 평가될 수준의 KG모빌리티 결정이 토레스 EVX의 판매량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KG모빌리티는 2024년 6월 택시 중심의 코란도 EV를 투입하고 4분기 내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트럭 ‘O100’을 내놓는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강화를 노리지만 현재 이 전략을 뒷받침해줄 내부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사진=KG모빌리티)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2024년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6일 간 총 세 차례에 걸친 ‘추가상장(국내 CB전환)’ 공시를 내보냈다. 3월 27일자 공시를 살펴보면 19일 53만 5711주가 발행된 사실이 표기됐고 20일 640만 8725주가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월 29일자 공시에는 21일 21만 8252주 22일 29만 7619주가 발행됐다. 4월 2일자 공시에는 3월 25일 3만 9682주 26일 33만 687주가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KG모빌리티의 국내 CB 전환 공시가 게재되자 KG모빌리티의 주가는 2일 오후 4시 장 마감 기준 전날 대비 2.35% 하락한 6230원이 됐다.

KG모빌리티는 리더십 문제까지 존재하고 있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2024년 3월 21일 횡령 혐의로 인해 사의를 표명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정 대표는 사의를 표명 한 지 닷새만에 열린 KG모빌리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상적으로 의장직을 수행했다. 또 신차 출시에도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G모빌리티는 2024년을 백년대계를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CEO 사의 표명과 전환사채 전환 소식까지 계속 전해지면서 개인 주주들의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다.

 

조재환 기자 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