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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KB저축은행(신용등급 A) △대신저축은행(신용등급 A-) △다올저축은행(신용등급 BBB+) △애큐온저축은행(신용등급 BBB) 등 저축은행 4곳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먼저 KB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에 대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 및 고금리 영향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지난해 9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중 적극적인 부실자산 상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법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분류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1%로 2021년 말 1.6% 대비 8.5%포인트 상승했다.
나신평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사업지연 장기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주요 부동산 사업장의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저축은행도 지난해 4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대신저축은행에 대해 "조달비용 상승과 함께 개인신용대출 및 부동산P F대출을 중심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이 245.9%로 200%를 크게 웃돌았다.
다올저축은행은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과 개인신용대출 및 부동산PF 대출 관련 대손비용 증가로 지난해 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고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중소기업 차주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라고 전했다.
2022년 5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해 6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냈다. 나신평은 "조달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개인사업자 및 부동산PF 대출을 중심으로 대손비용도 증가했다"며 "향후 부정적인 대내외 환경이 지속될 경우 한계차주 관련 부담 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형삼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위축, 저축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총여신은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누적에 따라 부실여신 관련 부담 요인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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