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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조기 상환했다. 이달 상환하지 않았다면 스텝 업(step-up) 조항 때문에 이전 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9일 이마트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5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원리금 상환일을 발행자가 임의로 연기할 수 있고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자본으로 인정된다. 상환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받지 않으면서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다만 일정 기간이 도래하면 가산 금리가 덧붙는 스텝 업 조항 때문에 비용 부담 든다. 통상 금리가 오른 시기는 콜 행사 기간과 맞물린다. 2019년 이마트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5년 뒤인 2024년 4월 25일부터 조기상환권이 발동되는 동시에 금리가 상향 조정되는 조건이었다.
기존에는 3개월 마다 3.61%를 이자로 지급해왔다. 조정 이후 국고채 5년 만기 수익률에 1.80%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기존 보다 2%포인트 이상의 금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금리만 따졌을 때 공모 사채 보다 조건이 불리하다. 실제 이마트는 최근 4% 안팎의 금리 조건에 총 3000억원 규모의 장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현금 유출을 감수하더라도 신종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작년 말 개별 기준 이마트의 현금성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은 5800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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