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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AI·자회사로 1Q ‘방긋’…뒤쳐진 LG유플러스

Numbers_ 2024. 4.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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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AI·자회사로 1Q ‘방긋’…뒤쳐진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와 KT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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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제공=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와 KT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신사업 전환에 한 발 늦은 LG유플러스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는 1분기 1조2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동기(1조2411억원)보다 1.75% 늘어난 수치로 7582억원의 합산 이익을 낸 전 분기에 비해서도 소폭 성장했다.

정부 규제로 통신사들의 매출이 과거 대비 둔화된 가운데 기업들은 AI, 클라우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으로 새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1분기에도 B2B(기업 거래)에서 앞서 가고 있는 SKT, KT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에서는 1분기 SKT가 5048억원, KT 5028억원, LG유플러스는 2552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SKT와 KT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1.9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IDC,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한편, 유선방송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KT 또한 금융, 부동산 등 비통신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의 콘텐츠 자회사가 고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통신 3사 중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가장 위축된데다 신사업 속도, 자회사 성장도 더딘 탓이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만6400원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2만9600원)이 1.7% 감소하고 KT(3만4300원)는 1.6% 증가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신사업·자회사 분야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통신 3사 중 가장 늦게 AI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최근에야 AI 에이전트 4종을 출시하고, 상반기 중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익시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미디어로그), 유성방송 자회사(LG헬로비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1.4% 감소하고,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비통신 사업 성과가 경쟁사 대비 부진하기 때문에 비용 관리가 관건이지만 전사 영업관리시스템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와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 관련 기지국 감가상각비가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분기 최대 12%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까지 실적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