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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엘루크방배서리풀' 오피스텔 시행사가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 주선은 DB금융투자가 맡았다.
1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 4월 말 특수목적회사(SPC) 디비서리풀유동화전문에 213억5400만원의 브리지 대출을 실행했다. SPC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시행사 비와이디산업개발에 자금을 빌려줬다.
비와이디산업개발은 엘루크방배서리풀 사업의 시행사다. 방배역 인근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3층의 공동주택 60실과 근린생활시설 14실을 짓는 사업을 추진했다. 엘루크방배서리풀은 2023년 9월 준공됐다.
준공 이후 PF 대출을 시행한 것은 미계약 물건이 남았기 때문이다. 시행사는 2022년 6월 청약을 통해 계약자를 모집했다. 당시 일부 가구에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25일 잔여 물건의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이번 PF 자금 조달은 청약 접수 나흘 뒤 이뤄졌다. 기존 PF의 만기가 돌아와 잔금 전 차환이 불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해당 유동화건은 기존 PF의 만기가 도래해 상환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일부 미계약 물건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출 당시 오피스텔 28실이 미분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와이디산업개발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서를 받아 ABS를 발행했다. ABS 유동화로 대출 받을 경우 3개월분 이자가 유보되기 때문에 준공 이후 PF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동화로 발행된 ABS금리는 4.6%로 고정금리다. 연체 이자율은 연 3%가 가산된다. 비와이디산업개발은 분양수입금으로 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만기는 오는 2026년 4월 말이다.
비와이디산업개발은 2016년 설립된 시행사다. 시공을 맡은 더효종합건설의 최대주주 이효상, 이창섭, 이유섭 씨가 주주로 이름을 올려 사실상 더효종합건설의 자체 사업이다.
더효종합건설은 지난해 기준 건축 도급순위 454위 건설사로 시공능력평가액은 188억원이다. 사업자금 조달 당시 비와이디산업개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비와이디산업개발은 △오케이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국제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더블저축은행 △대신상호저축은행 △케이비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에서 자금을 빌려 사업을 벌였다. 지난해 비와이디산업개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PF 대출 잔액은 298억원이었다. 연 이자율은 10%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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