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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2대주주 지분 일부 매각…"김연수 대표 지배력 견고"

Numbers 2024. 6. 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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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2대주주 지분 일부 매각…"김연수 대표 지배력 견고"

한글과컴퓨터의 2대 주주인 HCIH가 보유하고 있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달 30일 한컴은 2대 주주인 HCIH가 보유 지분 249만2500주(10.31%) 중 22만9400주(0.95%)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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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에서 열린 AI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회사의 AI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의 2대 주주인 HCIH가 보유하고 있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달 30일 한컴은 2대 주주인 HCIH가 보유 지분 249만2500주(10.31%) 중 22만9400주(0.95%)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HCIH가 보유한 지분은 226만3100주(9.36%)로 감소했다.

HCIH는 김연수 한컴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사 '다토즈파트너스'와 에이치엡실론 사모투자합자회사가 각각 40% 및 60%의 지분 비율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김연수 대표 본인이 직접 보유한 지분과 합해 한컴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HCIH는 지난 2021년 5월에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김정실 사내이사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약 5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당시 취득단가는 주당 2만원에 232만9390주를 장외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추가로 장내매수를 통해 16만3110주를 1만9362원에 확보했다. 

HCIH는 지난달 21일 평균 3만2613원에 16만9400주를, 지난달 23일 주당 3만227원에 6만주를 매도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회수한 금액은 약 73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투자에 참여했던 일부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회수를 요청함에 따라 진행됐다. 이로써 FI가 자금 회수를 위한 추가 가능 매도량은 약 3%가 남았다. 

한컴은 "대주주 지분 매각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며 "HCIH가 보유한 지분 중 6%는 김연수 대표 지배 하에 지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컴의 최대주주는 한컴위드로 지분 21.52%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HCIH가 9.36%, 김연수 대표가 1.57%를 보유하고 있다. 한컴 최대주주 한컴위드의 최대주주는 김상철 회장이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위드 지분 15.77%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9.07%를 보유하고 있는 김연수 대표다. 

한컴은 "김연수 대표의 한컴에 대한 지배력은 여전히 확고하다"며 "HCIH의 한컴 지분 매도가 한컴의 지배구조와 주가흐름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김연수 대표의 인공지능(AI) 기업 전환 전략과 과감한 인수·합병(M&A), 공격적인 투자 등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만큼 김연수 대표에 대한 지지 분위기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봤다. 또한 김연수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배구조 강화와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의 신규 FI 유치로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김연수 대표는 단순 증여보다 직접 지분 인수를 통해 지배력을 확보하고 책임 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라며 "무엇보다도 기업 본질의 가치 성장을 위해 국내외 AI 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