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법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렸던 CJ CGV의 유상증자가 재개될 전망이다.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현물로 출자해 CJ CGV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현물출자 관련 감정보고서 불인가 처분의 항고를 진행한 결과, 이달 3일 제1심 결정 취소와 감정보고서에 대한 인가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통지받았다.
지난해 CJ는 자회사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500억원 정도는 CJ가 직접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원하는 내용이다.
다만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은 현금이 아닌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1412만주로 대체했다. 해당 지분가치를 4444억원으로 책정해 CJ CGV의 신주 4314만7043주를 취득하겠다는 것이 CJ 측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가치를 4444억원으로 평가해달라는 한영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 인가를 기각했고 유상증자도 일시중단됐다. 이에 CJ는 곧바로 항고를 진행했다.
이번에 법원은 원안대로 CJ CGV의 주식 발행가액 1주당 1만300원, 총 4444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인가했다. 향후 CJ CGV 이사회 결의를 거쳐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하고 해당 지분가치만큼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이 이행될 예정이다. 유상증자 이후 CJ의 CJ CGV 지분율은 33.6%에서 약 50% 정도로 높아진다.
증권가는 법원의 인가에 따라 CJ CGV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말 기준 1100%였던 부채비율은 이번 현물출자로 39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1조6000억원 규모의 리스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Corporate Action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세계·이마트,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 지분 전량 매매 (0) | 2024.06.07 |
---|---|
셀리버리, 17일 상장폐지…정리매매 개시 (0) | 2024.06.07 |
LS마린솔루션, 350억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0) | 2024.06.04 |
우리금융, 이번엔 저축은행 유증…'비은행' 강화 속도 빨라진다 (0) | 2024.06.04 |
엔젠바이오,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0)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