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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전략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주요 투자사 중 한 곳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역시 펀드의 만기와 의무 보유기간 해제가 잇달아 이루어지면서 지분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리즈B 라운드 투자 당시 주당 취득 단가보다 주가가 낮은 상태라 빠른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장한 디앤디파마텍은 지방간 및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시리즈A부터 프리(Pre) IPO까지 약 2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베는 지난 2018년 디앤디파마텍의 시리즈A 라운드부터 △스마일게이트바이오산업펀드2호 △스마일게이트화통아진펀드 △스마일게이트녹색성장1호펀드 △2017KIF-스마일게이트싱귤래리티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3호 △스마일게이트패스파인더펀드 △스마일게이트 팔로우-온(Follow-on)투자펀드 등 펀드 7개를 통해 투자를 집행했다.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디앤디파마텍의 지분은 총 12.21%에 달했다.
해당 펀드 대다수가 올해 만기가 이미 지났거나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바이오산업펀드2호의 경우 이미 지난 4월 21일 만기가 완료됐으며 스마일게이트녹색성장1호펀드는 이달 12일 만기가 도래한다. 2017KIF-스마일게이트싱귤래리티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3호, 스마일게이트화통아진펀드 등 세 개의 펀드 역시 올해 하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다.
동시에 스마일게이트인베가 보유한 지분의 의무보유 확약(락업) 기간도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벤처금융회사의 지분은 총 32.38%였으며 이 중에서 2.98%가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했다. 상장 1개월 후인 지난 2일에는 9.98%에 달하는 물량의 락업이 해제됐으며 2개월 후인 내달 2일 9.71%, 3개월 후에 9.71%가 각각 해제된다.
엑시트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서 스마일게이트인베는 디앤디파마텍 주식 매도에 나섰다. 상장 당일인 지난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보유지분 중 1.21%인 12만7467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 측은 “주가 흐름을 보며 청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인베의 주당 취득 단가가 디앤디파마텍의 현재 주가보다 낮아 나머지 지분을 언제 매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마일게이트인베가 보유한 지분 중 2.4%에 해당하는 스마일게이트화통아진펀드와 스마일게이트녹색성장1호펀드의 경우 주당 취득단가는 1만4000원이었다. 그러나 전체 지분 중 8.6%를 차지하는 나머지 5개 펀드의 취득단가는 4만7278원이다.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는 상장 직후 최고 5만3900원까지 상승했지만 하락을 거듭해 지난달 말에는 2만5750원까지 떨어졌다. 4일 현재 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시리즈B 라운드 취득 단가를 뛰어넘으려면 50% 이상 주가가 뛰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의 신약 개발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디앤디파마텍은 주사용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서가 승인된다면 다수 임상시험기관에서 48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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