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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대형 VC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대현 대표가 경영을 맡으면서 운용자산(AUM)과 투자 분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김대현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김동준 대표 중임을 결정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기존에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를 모두 관리했던 김동준 대표는 올해부터 PE에 집중하고 김대현 대표에게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총괄을 맡겼다.
업계에서는 김대현 대표가 선임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설립부터 중견VC로 성장하기까지 전 과정에 기여한 인물인 만큼 시스템과 방향성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현 대표는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으로 전략적투자 및 인수합병(M&A)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이 되는 ADL파트너스와 한국아이티벤처투자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2006년부터는 키움인베스트먼트에 투자 심사역으로 합류한 후 투자본부장을 담당했다. 현재 1400억원 규모의 키움뉴히어로4호스케일업펀드를 비롯해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키움문화벤처제2호투자조합, 키움뉴히어로1호펀드,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 등 4개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M&A부터 투자심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경영 전권을 쥐면서 회사는 대형 VC로 올라서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에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 주로 투자를 했지만 그가 경영을 맡으면서 IT, 로봇, AI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ICT분야부터 콘텐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까지 다양한 섹터에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AUM역시 빠르게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의 AUM은 6720억원 수준으로 2021년 이후 7000억원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부터 꾸준히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2~3년 내로 AUM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도 총 4개의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1250억원 규모의 ‘키움뉴히어로8호펀드(가칭)’를 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함께 출자한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 중 하나인 ‘스케일업·중견도약’ 펀드 외에 경기도 G-펀드 출자사업, 서울시 비전 2030펀드 출자사업 등에서 연달아 GP자격을 획득했다. 운용사출자금(GP커밋)과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캐피탈, 키움에프앤아이 등으로부터 확보한 금액이 더해져 글로벌 공급망 대응펀드의 최소 결성규모인 1000억원을 훌쩍 넘게 됐다.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AUM은 8000억원으로 올라서게 된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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