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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모건스탠리PE, 투자·회수 '착착'

Numbers_ 2024. 6. 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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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모건스탠리PE, 투자·회수 '착착'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모건스탠리PE가 굵직한 규모의 투자, 회수를 진행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화장품 전문 업체인 스킨이데아를 인수한 데다 전주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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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S홀딩스. /사진=MSS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모건스탠리PE가 굵직한 규모의 투자, 회수를 진행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올 들어 화장품 전문 업체인 스킨이데아를 인수한 데다 전주페이퍼, MSS홀딩스 매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면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PE는 인도네시아 제지회사인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 그룹(APP)와 MSS홀딩스 지분 100%를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4200억원이다. 매각 자문은 이전부터 딜을 담당해 온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MSS홀딩스는 화장지 브랜드인 모나리자와 코디 등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티슈,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 폭넓은 생활 제지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모나리자 지분(50.99%)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다른 화장지 제조 업체 쌍용C&B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글로벌,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의 자회사 지분을 100% 갖고 있다.

모건스탠리PE가 MSS홀딩스에 투자한 시점은 지난 2013년이다. 당시 모건스탠리PE는 MSS홀딩스를 총 2050억원에 인수했다.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SPC인 'NHPEA Tissue Holdings AB'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MSS홀딩스를 통해 투자했다. 모건스탠리PE는 그간 여러차례 MSS홀딩스 매각을 추진했지만 보유지분, 매각가 등 조건에 이견이 커 투자금 회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모건스탠리PE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단순 투자 차익은 2150억원으로 파악된다.

정회훈 모건스탠리PE 대표이사는 “MSS는 모건스탠리PE의 보유기간 동안 차별화된 멀티 브랜드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선도적인 종합 생활위생 그룹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성장 전환기 동안 MSS의 단일주주로 함께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새로운 전략적 주주의 지원을 통해 다음 단계의 도약을 마련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PE는 최근에도 태림페이퍼로부터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대금 중 잔금을 모두 받으며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2008년 전주페이퍼를 인수한 지 15년여 만의 회수다.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매각가는 약 6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신한자산운용 손을 잡고 8100억원에 전주페이퍼를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했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확대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투자처 물색도 적극적이다. 올해 2월 모건스탠리PE는 스킨이데아 지분 6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거래규모는 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설립된 스킨이데아는 메디필, 더마메종 등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화장품을 판매 중인 뷰티기업이다. 스킨이데아는 10년만에 매출 7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 부문으로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권 바이아웃과 구조화된 지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2008년) △놀부(2011년) △한화L&C(2014년) 등이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