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원문 바로가기
삼성증권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공개매수에서 잇달아 주관사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8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에 이어 올해 들어 현대홈쇼핑 공개매수 주관을 맡는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돈독한 인연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은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지주사는 상장회사의 주식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현대홀딩스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보유 지분은 각각 10.1%, 12%로 보유 지분을 30% 이상핻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현대홈쇼핑 역시 같은 이유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현대홀딩스는 올 4월 공개매수로 홈쇼핑 보통주 발행 주식의 25%를 취득했다.
이 같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3사 공개매수를 주관한 명확한 이유에 대해 삼성증권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업무 능력 등 종합적으로 결정해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투업계에서는 양사의 이른바 '콜라보'가 눈에 띄는 이유로 삼성증권 행보를 주목한다.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한 기업이 모두가 대형 그룹 계열사인 점이다.
공개매수 이전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과 눈에 띌만한 거래를 주관한 적이 없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5년 내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도 삼성증권이 인수단에 2차례 합류한 적은 있지만 대표 주관을 맡은 적은 없다. 백화점은 5년 내 자기주식처분을 두 번 했는데 당시에는 KB증권이 모두 주관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공개매수 강자 중 한 회사기도 하고 기업금융(IB)에 특화된 곳이다 보니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IB 업무는 보통 인맥으로 이뤄지는데 한 번 손발을 맞춰보고 호흡이 잘 맞다 싶으면 같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IB 레퍼런스가 좋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는 증권사 중 하나"라며 "기업 공개매수 같은 경우 거래 시 해당 기업의 인수금융,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조달 딜을 패키지로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아 트랙레코드를 쌓기 좋다"고 언급했다.
강주현 기자 kjh20000@bloter.net
'Corporate Action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라사이언스, 110억 규모 '다보링크 주식양수도계약' 해제 (0) | 2024.07.09 |
---|---|
GS건설, GS엘리베이터에 50억 출자 (0) | 2024.07.09 |
코아스, 최대주주 백운조합으로 변경 (0) | 2024.07.08 |
미코, 스페클립스 주식 331만주 전액 처분 결정 (0) | 2024.07.07 |
[HD현대 승계 방정식] 정기선 지분 확보 더딘 이유...부친 '주담대' (0) | 2024.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