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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펀드 VC 탐방]① 6호 펀드 결성한 IMM인베스트...'증권맨' 출신 이승환 부사장 주역

Numbers 2024. 7. 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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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펀드 VC 탐방]① 6호 펀드 결성한 IMM인베스트...'증권맨' 출신 이승환 부사장 주역

IMM인베스트먼트가 6번째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규모가 5호 펀드보다 금액이 60% 늘어난 12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세컨더리펀드 운용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IMM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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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IMM인베스트먼트 부사장 / 사진=IMM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가 6번째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규모가 5호 펀드보다 금액이 60% 늘어난 12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세컨더리펀드 운용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이승환 부사장을 주축으로 세컨더리펀드 담당팀이 준수한 수익을 거둔 게 결성액 증액의 밑거름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결성한 IMM세컨더리벤처펀드 1호~5호를 통해 총 2426억원을 들여 58개사에 투자했다. 이 중 30개사가 상장됐으며 총 38개사에서 엑시트에 성공했다. 1호와 2호 펀드는 청산을 완료했고 현재 3호(660억원)와 4호(600억원), 5호(750억원) 등 총 3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앞서 청산한 1호와 2호 펀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2016년 253억원으로 결성된 1호 펀드의 경우 투자한 기업 중 절반에서 이익이 발생했다. 추가로 높은 수익을 내면서 투자수익률(ROI) 91%, IRR(내부수익률) 60%를 각각 기록했다. 2호 펀드는 결성액이 163억원으로 비교적 작았지만 투자한 기업 7곳에서 모두 이익을 냈다.

두 개의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자 3호 펀드부터 결성액을 66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2026년 만기가 도래하는 3호 펀드 역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펀드는 최근 에이피알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는데 멀티플 10배와 ROI 90%, IRR 69%를 각각 달성했다. 이밖에 엔젠바이오에 2018년부터 투자를 집행했다가 202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2021년 초 엑시트에 성공했다. 투자금액은 30억원대 초반으로 ROI는 5.5배, IRR은 160%를 달성했다. 

현재 운용 중인 세컨더리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승환 IMM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다. IMM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현재 세컨더리펀드를 담당하는 팀은 이 부사장을 비롯한 조윤재, 송영환, 오윤종 씨 등 총 4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세컨더리펀드 운영팀의 노하우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이미 한 차례 투자가 집행됐기 때문에 기업 리서치보다 양질의 구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고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곳을 발굴하는 능력이 우선된다. 이 부사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경력이 이와 같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2007년부터 현대증권(현 KB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 부서에서 비상장기업 투자를 담당했다. 이후 2011년 IMM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첫 세컨더리펀드인 'KoFC-IMM Pioneer champ'를 결성에 기여했다. 이후 IMM세컨더리벤처펀드 1호를 시작으로 2년마다 꾸준히 펀드를 결성했다.

조윤재 심사역 역시 증권맨 출신이다. KDB대우증권의 IPO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ICT투자팀과 IB부의 IPO팀에서 근무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에는 2020년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증권사 출신인데다 비상장기업 투자를 했기 때문에 경험과 인맥이 남달라 딜소싱 네트워크가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펀드를 담당하는 인원 수보다 각각의 능력이 중요한데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는 팀원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