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벤처투자

'Co-GP 전략' NBH캐피탈, 트랙레코드 구축 속도전

Numbers_ 2024. 7. 10. 13:44

▼기사원문 바로가기

 

'Co-GP 전략' NBH캐피탈, 트랙레코드 구축 속도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인 NBH캐피탈이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 이어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다른 투자사와 공동운용(Co-GP)으로

www.numbers.co.kr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인 NBH캐피탈이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 이어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다른 투자사와 공동운용(Co-GP)으로 지원해 얻은 결과다. NBH캐피탈은 대부분의 펀드를 Co-GP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소규모 혹은 신규 투자사들과 의기투합해 트랙레코드 및 펀드 운용 경험을 쌓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교보증권, 알펜루트자산운용과 함께 Co-GP를 결성한 NBH캐피탈은 한국모태펀드 2024년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의 스포츠산업부문 GP로 선정됐다. 결성 예정액은 315억5000만원, 출자 요청액은 220억5000만원으로 GP가 조달할 금액은 95억원이다.

NBH캐피탈은 앞서 4월 농금원 2024년 정기 출자사업에서도 트리거투자파트너스와 Co-GP로 지원해 수산투자계정 블루푸드테크 GP로 선정됐다. 결성 예정액은 202억원이며 출자액은 120억원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만 모태펀드를 통해 총 517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지금까지 NBH캐피탈이 운용 중인 펀드는 총 6개다. 이 가운데 5개가 Co-GP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이수창업투자와 ISU-AJ스포츠투자조합을 꾸렸고 코스넷기술투자와는 엔비에이치-코스넷 세미콘 그로스 벤처투자조합, 에이제이-코스넷세미콘원벤처투자조합, 엔비에이치-코스넷 세미콘 넥스트 벤처투자조합 등 총 3개의 펀드를 함께 결성했다.

또 충남-NCK디지털관광조합은 코스넷기술투자와 더불어 씨엔티테크도 Co-GP로 이름을 올렸다. NBH캐피탈이 단독으로 운용 중인 펀드는 AJ스마트관광제2호투자조합 뿐이다.

NBH캐피탈이 Co-GP를 고집하는 이유는 VC로서 경험과 입지를 쌓아 향후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운용사 입장에서 Co-GP로 펀드를 운용할 경우 투자성과에 대한 관리 보수를 나눠가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다수 운용사가 참여하면 그만큼 네트워크가 넓어져 출자자(LP)를 모으기 한결 수월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또 메인 GP가 되기 전까지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중소형 혹은 신규 운용사들이 의기투합을 하는 사례가 많다.

신기사로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NBH캐피탈 입장에서 Co-GP는 효율적 성장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NBH캐피탈의 전신은 AJ캐피탈파트너스로 주요 사업은 리스 사업과 기업여신이었다. 2021년 사모펀드에게 인수된 후 사명을 바꿨고 이후 본격적으로 펀드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NBH캐피탈과 Co-GP를 꾸린 곳들도 규모가 작거나 투자사로서 업력이 짧은 곳들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2020년 VC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코스넷기술투자, 씨엔티테크 등은 모두 운용자산(AUM)이 1000억원 이하인 소규모 투자사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경우 처음으로 모태펀드 GP가 되면서 운용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부족한 인력을 다른 투자사로 메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NBH캐피탈의 전체 인원은 9명이며 이 중에서 투자심사역은 4명이다. 운용하는 펀드와 자산이 늘어날수록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이 다수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운용사와 협력하면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NBH캐피탈이 Co-GP로 운용 중인 펀드 중 대부분은 다른 운용사와 대표 펀드매니저를 분담하고 있다. ISU-AJ스포츠투자조합은 NBH캐피탈의 고성재 상무가 홀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지만 충남-NCK디지털관광조합은 고 상무와 오지은 씨엔티테크 심사역이 함께 맡았다. 나머지 펀드들은 모두 나경한 코스넷기술투자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