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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1조5000억원의 이익이 기대되는 자체 개발사업 ‘광운대역세권개발’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극복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은 ‘H1프로젝트’로 불리며 오는 9월 착공,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 일대의 광운대역 화물물류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HDC현산은 사업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약 2000가구의 신규 주택을 분양하고 민간임대, 상업시설 등 1조원 이상의 운영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분양시점이 가까워진 가운데 증권가는 광운대역세권개발의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공사비를 3.3㎡당 700만원으로 가정하면 약 1조50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현금 1조3000억원과 현금외자산 1조1000억원이 장부에 인식될 것으로 봤다.
증권사와 신용평가사의 사업 전망을 종합하면 광운대역세권개발은 분양 이후 2028년까지 연평균 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광운대역세권개발로 HDC현산은 2025년 3200억원, 2026년 480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이 막대한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시행과 시공을 함께하는 디벨로퍼 사업이기 때문이다. 디벨로퍼 사업은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에 따른 이익도 막대하다. 최근 광운대역세권개발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온 가운데,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인근에서 분양된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가구)'가 1순위 경쟁률 35.1대1로 청약에 성공한 사례를 제시했다.
HDC현산은 광운대역세권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개발 성과에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에 따른 영업정지 가능성으로 악화된 회사의 사업, 재무 안정성을 광운대역세권개발이 완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HDC현산은 미래형 도시개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희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을 H1사업단장으로 선임했고, 이후 H1사업단을 개발본부로 확대했다. 준공 이후 용산 본사를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임대주택 운영을 위해 2022년 9월 자본금 3억원으로 HDC넥스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리츠(REITs)를 설립했고 같은 해 11월 계열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식 300만주는 모두 HDC현산이 가지고 있다.
통상 사업비의 30% 안팎인 토지대금 지출도 마무리 단계다. 토지 매입비의 일부는 2022년 12월 브리지론 1400억원을 일으켜 조달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빌린 브리지론은 모두 상환한 상태”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대규모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리스크 대응과 투자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입을 일으켜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937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582억원보다 68% 증가했다. 1조3030억원인 순차입금도 절반인 5000억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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