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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을 불리기 위해 알짜 계열사를 품는다.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편입을 위해 1조4827억원에 해당하는 신주 2020만7257주를 발행한다.
20일 SK 공시에 따르면 에센코어 편입은 SK로부터 에스이아시아 지분을 넘겨받아 진행된다. 에스이아시아는 에센코어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다. SK에코플랜트는 SK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이아시아(SK S.E.Asia) 주식 전량(2340만주, 출자금액 6700억원)을 받는 대가로 향후 발행할 신주(913만1092주, 1주당 7만3377원)를 SK에 내놓는다.
SK케이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 편입은 주식 교환으로 진행된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케이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 주식 전량(680만주)을 앞으로 발행할 SK에코플랜트 신주(1107만6167주, 1주당 7만3377원)와 교환한다. 교환비율은 1:1.6288482, 교환일은 11월1일이다.
자회사 편입은 임시주주총회, 신주 발행, 주식 교환 등을 거친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편입할 계열사를 회사의 기존 환경, EPC(설계·조달·시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으로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와 협업한다. SK테스가 수거한 메모리 부품 등을 에센코어가 재가공(Refurbish)해 판매하거나 에센코어 또는 연관 기업에서 나오는 전자·전기폐기물(E-waste)을 SK테스가 수거해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를 거쳐 재활용하는 형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 산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관련 EPC와 탄소 포집 관련 친환경 기술 분야에 활용한다.
수요처가 집중된 산업단지나 고객사 인근에 설비를 구축하고 산업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는 사업 특성상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설계, 시공 역량과 결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설비 시공을 SK에코플랜트가 맡는 식이다. 또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액화탄산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고순도 액화탄산을 제조 중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연계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환경사업은 물론 반도체 인프라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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