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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넥스틴의 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KCGI가 넥스틴 경영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인수가격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는 APS로부터 넥스틴 주식 135만주(총 발행주식의 13.1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APS는 보유하고 있던 넥스틴 지분 13.83% 중 13.10%를 KCGI에 매각하면서 0.73%만 남길 예정이다.
당초 KCGI는 APS로부터 넥스틴 주식을 주당 7만4525원, 총 100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대금지급일은 7월31일이었다.
다만 KCGI가 넥스틴의 대주주에 오른다는 소식에 넥스틴 주가는 하향세를 보였고 KCGI와 APS는 주식매매계약을 변경했다.
KCGI가 넥스틴 주식을 인수한다고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20일 넥스틴의 종가는 7만4600원이었다. 다음날 KCGI의 지분 인수 공시가 나오자 하루 만에 5.76% 하락하며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틴의 전날(30일) 종가는 5만5400원이다. 약 한 달 만에 25.74%가 하락했다.
전날 KCGI는 넥스틴 주식 인수금액을 주당 7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거래금액도 1006억원에서 945억원으로 낮아졌다. 대금지급일도 8월23일로 미뤄졌다.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인수금액은 더 낮아질 수 있다. 당초 KCGI는 넥스틴의 주식을 주가보다 소폭 할인된 가격에 인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거래가 변경되면서 KCGI가 인수하기로 한 금액이 주가보다 26.35% 높게 설정됐다.
넥스틴은 KCGI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철회했다. KCGI는 13만4183주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7만4525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총 100억원규모였다. 넥스틴은 철회 이유에 대해 "KCGI와의 상호협의에 따라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철회도 넥스틴의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를 철회해도 KCGI가 넥스틴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데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스틴의 2대 주주 박태훈 넥스틴 대표는 보통주 80만7213주(7.85%) 외에도 스톡옵션 55만3655주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넥스틴 주식 136만868주를 가지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주당 7만2000원선이어서 행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APS가 지분 전량을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매매계약이 마무리되더라도 경영권 분쟁 소지가 남는다.
APS는 올해 3월 계열사인 AP시스템에 보유하고 있던 넥스틴 지분 4.65%(47만8000주)를 주당 7만3000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즉 APS가 KCGI에 보유 지분 13.10%를 매각해도 APS는 AP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합하면 5.44%를 보유하는 셈이다.
KCGI는 넥스틴 인수를 위한 자금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넥스틴 지분 인수를 통해 박태훈 대표와 함께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공정 검사 장비 회사인 주식회사 넥스틴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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