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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주택 관계사 하이아트, 자본잠식 'PF 225억' 조기상환

Numbers_ 2024. 8.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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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주택 관계사 하이아트, 자본잠식 'PF 225억' 조기상환

금강주택 관계사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C2블록' 주상복합 신축사업 시행사인 하이아트가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일부를 조기상환하면서 차입금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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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강주택


금강주택 관계사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C2블록' 주상복합 신축사업 시행사인 하이아트가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일부를 조기상환하면서 차입금 관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아트는 지난 2021년 4월 75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아 자금을 빌려줬다. 올해 8월 기준 대출잔액은 525억원이었다. 오는 2025년 3월로 예정된 대출 만기 전 225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하이아트가 조기에 PF 자금을 상환한 것은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절감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021년 4월 대출 당시 조달금리는 1.71%였다.

하이아트의 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3504억원이었다. 회사는 올해 882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며 2025년 1222억원, 2026년 1400억원을 각각 갚을 예정이다.

하이아트는 금강주택의 자체사업을 담당하는 시행사로 동탄 C2 사업 외에 다산진건 상업시설, 오산 세교 A8, 판교 대장 B2·B3 사업을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대출비용이 커지면서 이자비용을 포함한 영업외비용이 점차 늘어났으며, 2019년부터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하이아트는 2023년 273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순손실이 쌓이면서 지난해 결손금이 241억원에 달했다.

하이아트는 2007년 금강주택의 분양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당시 자본금은 5억원으로 김충재 금강주택 회장과 장남 김태우 부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금강주택 승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금강주택은 과거 시행사업을 맡았던 금강비스타를 흡수합병하며 외형을 키웠다. 흡수합병 전 금강비스타는 김 회장이 60%, 김 부회장이 40%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었다. 금강주택이 금강비스타를 흡수합병하면서 김 부회장의 금강주택 지분율은 23.02%가 됐다. 이전까지는 김 회장이 금강주택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다.

/사진=하이아트 감사보고서 재가공

 
하이아트를 키워 다시 한 번 금강비스타와 마찬가지로 합병할 경우 김 부회장의 지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하이아트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차입금을 줄여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강주택이 하이아트의 대출에 4192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만큼 차입금을 관리해 리스크 전이를 막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해당 대출에 대해 현재 확인해주거나 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