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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유창수·고경모호 유진증권, 흑자 성과 비결 '틈새공략'

Numbers_ 2024. 8.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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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유창수·고경모호 유진증권, 흑자 성과 비결 '틈새공략'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체제의 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 여전채 인수단 참여 등 이른바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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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왼쪽)와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 /그래픽=강주현 기자

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체제의 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 여전채 인수단 참여 등 이른바 '틈새 공략'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O 조직개편, 3년만에 결실

 

유 대표는 유진증권 모회사 유진그룹 대표도 겸직하고 있으며 금융 계열 경영 전략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영양제과 대표이사, 이순산업 대표이사, 고려시멘트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진증권에는 2007년 5월부터 재직 중이다. 대표는 2009년 5월까지 2년간 맡았다가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고 대표는 유진증권 경영 총괄을 맡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출신으로 지난 2019년부터 대표로 재직 중이다. 유진증권 외에도 유진프라이빗에쿼티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유진증권 수익성은 다소 회복했지만 저조한 상태다. 2021년까지는 위탁매매 및 기업금융(IB) 부문 확대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2022년 위탁매매 부문 위축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및 집합투자증권 운용 손실 확대, 이자비용 증가, 대손비용 등으로 연간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채권과 집합투자증권 운용이익이 크게 늘고 위탁매매 부문도 개선되면서 연간 순이익이 150억원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IB 부문 위축이 계속됐다. 2021~2022년 1.9% 수준으로 다른 부문 대비 시장 지위가 높았던 IB 부문이 2023년에는 1.6%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유진증권 상반기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이같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두 각자 대표는 그동안 미흡했던 IB 성과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6월에는 NH투자증권에서 IPO 업무를 담당하고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출신인 유장훈 상무를 영입해 IPO 실장을 맡겼다. 그 결과 올해 6월 씨피시스템이 유진스팩8호와 합병해 코스닥 상장하면서 2021년 이후 3년만에 상장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이후 7월에는 삼성증권과 공동 주관한 씨메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또 같은 달 코스닥에 상장해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엠83 지분증권 인수단에 참여했다. 대신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앰틱스바이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에 더해 유진증권은 최근 유 상무와 NH증권에서 함께 근무했던 오승철 이사를 영입해 IPO 1,2실로 조직 개편을 단행, IPO 트랙레코드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DCM 인수단 참여, 트랙레코드 확충…실적 개선 과제 

 

유진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도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인수 주관을 맡은 현대카드 인수단에 참여한 게 한 예다. DCM은 미래에셋증권 채권, IB부문 상무보를 지냈던 김종우 자본시장실장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진증권은 채권 5건을 인수하고, 13건을 주관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회사채 인수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기업 커버리지 확대 등 수익 확대를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닦아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한 실적 개선 기조를 유지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진증권은 금융 부문을 주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해왔고, IB부문 확대와 자산관리 부문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왔다"며 "부동산 금융 IB 부문 위축이 나타난 가운데 초대형사 중심의 경쟁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jh20000@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