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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적자 폭을 축소했다. 이에 출범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투자 총괄 이력…증권 부문도 '선택과 집중'
신 대표는 삼성전자 오픈 이노베이이션 그룹 출신으로 카카오 전략지원실장, 카카오페이 투자총괄, 사업개발실장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카카오 경영고문, 올해부터는 카카오페이 금융지원서비스업 비상근고문도 겸직하고 있다.
신 대표는 투자총괄 경력을 살려 카카오페이 금융 서비스의 성장을 이뤄냈다. 올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전체 매출 중 금융서비스 비중은 전년 동기 23%에서 꾸준히 증가해 30%를 달성했다. 페이증권과 페이보험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페이증권의 경우 주식 브로커리지(위탁) 사업의 성장과 예수금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영업 손실액도 줄이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5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54억원에서 196억원으로 22.88% 줄였다.
리테일 사업에 집중한 덕분인데 실제로 외환거래이익과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덕분에 매출액이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에서는 수탁수수료가 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인수및주선수수료, 기타금융자문수수료 등 기업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는 크지 않다.
이에 지난 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 측은 "페이증권의 홀세일 비즈니스의 경우 성장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영역 그리고 리테일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현재도 실제 비용 대비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법인 영업 등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페이증권의 경우 신규 사업에 수반되는 초기 인프라 투자가 상당 부분 완료되었고 주식 모으기 활성화로 인해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 성장, 예수금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주식거래액, 예탁자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4% 증가했다.
‘발견탭’ 개편 등 투자 정보를 차별화해 사용자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주식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모두 리테일 사업을 우선시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결과다.
재무구조 개선 타고 흑자 전환까지 노린다
페이증권 2분기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2분기 총위험액은 190억8200만원으로 1분기(195억2300만원) 대비 감소했다. 순자본비율은 1024.19%로 1분기(1003.47%) 대비 증가했다. 잉여자본은 1075억원으로 역시 1분기(1053억원) 대비 늘었다. 5월에 450억 상당의 운영자금을 차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 측은 "페이증권의 경우 신규 사업에 수반되는 초기 인프라 투자가 상당 부분 완료돼 흑자 전환을 노릴 것"이라며 "모바일 기반 디지털 금융사이기 때문에 기존 금융사 대비 오버헤드(간접적인 처리 시간)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해외주식 거래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줄 수 있는 펀드, 연금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매출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jh20000@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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