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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PBR 1.2배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하나

Numbers_ 2024. 9.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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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PBR 1.2배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하나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가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실제 청구권 행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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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마을금고 홍보안내책자 갈무리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가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실제 청구권 행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행사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현재까지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2020년 ST리더스PE가 M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총 인수금액 3800억원 중 1500억원을 지원한 주요 출자자(LP)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2일 사원총회를 열고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새마을금고 측은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가격 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마무리까지는 약 2~3주가 더 소요될 전망이다.

M캐피탈 매각에 다수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이자 새마을금고도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M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마을금고의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이 PBR 1.2배에 형성돼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번 거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가치(자본총계)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새마을금고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이보다 높다. 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캐피털사의 기업가치는 PBR 1.2배까지 평가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새마을금고 측이 실사 이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극초기 단계로  아뭇것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실사 결과를 토대로 내부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로서 M캐피탈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수익을 내는 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도 이득이깨문에 우선매수권 행사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새마을금고가 청구권 행사를 검토하면서 M캐피탈의 매각 일정은 중단됐다. 당초 M캐피탈 매도 측은 지난 8월 말 예비입찰을 실시한 뒤 9월 초 본실사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할 예정이었다. 이어 본입찰은 10월 하순에 진행한 뒤 11월경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계획하고 있었다.

M캐피탈은 지난해 기준 3조6624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한 국내 10위권 캐피털사다. 이는 2019년 자산총계(2조3588억원) 대비 55.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도 4169억원에서 6164억원으로 47.8% 늘었다. 현재 국내에서 자산이 조 단위인 캐피털사는 대부분 대기업과 금융지주 및 금융그룹 계열사에 속해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M캐피탈과 같은 중대형 캐피털사 인수합병은 희소성이 있는 거래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