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M&A

SG PE, ‘피자나라치킨공주’ 리치빔 인수 무산

Numbers_ 2024. 9. 4. 13:40

▼기사원문 바로가기

 

SG PE, ‘피자나라치킨공주’ 리치빔 인수 무산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의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 운영사 리치빔 인수가 무산됐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와 리치빔의 인수합병(M&A)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이 거래 조

www.numbers.co.kr

 

/사진=피자나라치킨공주 홈페이지 갈무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의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 운영사 리치빔 인수가 무산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와 리치빔의 인수합병(M&A)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이 거래 조건을 두고 보였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절차가 중단됐다. 앞서 SG PE는 리치빔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다. 당초 SG PE는 4호 블라인드 펀드 등을 이용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리치빔은 별도의 자문사 없이 물밑에서 3년 전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식 업황이 경기 침체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경쟁 심화로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매각을 추진해 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리치빔 측은 그간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등의 원매자와 접촉했지만 무산되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 올 들어 SG PE를 유력 매수 후보자로 확보해 거래 성사 기대감을 높였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조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불발된 것으로 안다”며 “다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G PE는 새 투자처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결성된 45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의 소진율은 현재 50%에 달한다. 4호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산업체 부품 제조·판매업체 동성티씨에스 △산업용 가스 회사 한국특수가스 △뷰티·의료 부문 브랜딩·마케팅 업체 진이어스 △소프트웨어 기업 이테크시스템 등이 있다.

SG PE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자는 취지로 설립된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거나 성장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강소기업 전문 투자사로 입지를 다졌다. 올 들어 바이오 상장사 알테오젠 투자로 내부수익률(IRR) 17%를 기록하는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해 출자자(LP)의 신뢰를 얻고 있다.

리치빔은 1999년 피자·치킨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 브랜드를 설립한 23년 업력의 중견 외식 기업이다. 리치빔의 외식 브랜드인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올해 들어 가맹점 수 5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치킨 브랜드 가운데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남양우 대표가 지분 91.5%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8.5%는 기타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리치빔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9억원, 18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