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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코스피 입성 코앞' 더본코리아…주주친화 행보 '눈길'

Numbers_ 2024. 9.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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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코스피 입성 코앞' 더본코리아…주주친화 행보 '눈길'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주주친화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더본코리아가 지난 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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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제공=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주주친화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더본코리아가 지난 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희망밴드 내에서 상장에 성공하면 공모 예정 금액은 690억~84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3327억~4050억원이 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일반청약은 같은달 24~25일 양일간 실시한다. 공모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11월에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더본코리아는 구주 매각 없이 전량 신주로 공모에 나선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예정 주식 수는 300만주로 전량 신주다. 

통상 비상장기업이 IPO를 추진하면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FI들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물량을 구주매출 형태로 시장에 푼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FI가 없어 전량 신주로 공모할 수 있었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다. 2대 주주는 강석원 각자대표로 지분 18.11%를 들고 있다. 이외 백 대표의 친인척인 박준상씨가 0.36%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량 신주로 공모를 진행하면 공모자금을 전부 운영자금, 인수자금 등 성장 재원에 쓸 수 있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도 좋은 구조다.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최하단 기준으로 상장에 성공한다고 가정하고 공모자금 690억원 중 인수수수료 등 28억원을 제외한 662억원을 모두 성장 재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브랜드 강화 및 신규 브랜드 개발에 34억원을, 인수·합병(M&A)·지분 투자에 62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을 M&A 대상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여기에 6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28억원은 일부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에 맞춘 배당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주주에게 지급하는 주당 배당금을 올해 300원으로 시작해 2025년 500원, 2026년 700원으로 늘려간다. 계획대로 배당한다면 배당성향은 올해 14.22%, 2025년 23.94%, 2026년 31.78%로 증가하게 된다. 대주주에게 지급하는 주당 배당금은 2024년 200원, 2025년 400원, 2026년 600원으로 일반주주보다 덜 받는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백 대표의 주식 의무보유 기간도 자발적으로 늘렸다다. 백 대표는 보유 주식 879만2850주 중 615만4995주(70%)에 대해 2년6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었다. 관련법상 최대주주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지만 2년을 자발적으로 추가했다. 나머지 263만7855주(30%)는 상장 6개월 뒤부터 매도할 수 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