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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양호한 재무 상태로 가속도 붙은 M&A 전략

Numbers_ 2024. 10. 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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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양호한 재무 상태로 가속도 붙은 M&A 전략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바이오 CDMO 전문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금 여력과 재무 상태가 양호해 앞으로의 기업 인수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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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바이오 CDMO 전문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금 여력과 재무 상태가 양호해 앞으로의 기업 인수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바이오 CDMO 전문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위한 납입을 오는 10월 1일까지 마무리한다. 인수 금액은 3564억원이다.

IDT는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 빅파마 얀센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만 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IDT가 보유한 독일 내 생산시설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은 곳으로 미국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월 안재용 대표가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치겠다”고 공표한 이후 기업 인수와 직접적인 투자로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5%(650만 주)를 1114억원에 매입했다가 지난달 1.6%를 200억원에 처분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선플라워테라퓨틱스'와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기업 인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까지의 투자의 대부분이 차입이나 외부 조달 없이 보유 현금으로만 이뤄질 만큼 재무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6월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조2156억원이다. IDT 인수에 사용한 금액을 제외해도 약 9000억원이 남는 셈이다. 재무 상태도 양호하다.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13.2%로 양호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58.2%), 셀트리온(18.4%) 등 다른 대형 바이오 기업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회사의 단기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역시 1012.4%로 매우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M&A를 고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먹거리 사업으로 mRNA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택한 만큼, 백신 관련 사업이나 CGT 플랫폼 기술과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수년간 심사숙고한 M&A 전략의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투자처를 모색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