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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약 13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인수한 부산 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 사업에서 변제자대위로 선순위 자금 회수에 나선다. GS건설은 지난 4월로 예정됐던 책임준공 기한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시행사의 PF대출 원리금을 떠안았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 공사를 마쳤다. 현재 준공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로 조만간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4월 채무인수 이후 대위변제로 대주단 선순위 사업자가 된 만큼 향후 분양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시행사 지사글로벌개발과 계약한 후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1447번지 일원의 41만6267.8㎡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시행사 PF대출에 책임준공 미이행 시 채무인수 조건을 걸어 보증을 섰으나 사토(공사장에서 나가는 흙) 반출 지연으로 공사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서 1312억원의 PF 원리금을 부담해야 한다.
시행사는 2019년 한국산업은행, 메리츠화재보험, 아틀란티스지사제일·이차, 디에스지사 등에서 530억원의 PF자금을 조달한 후 2021년까지 PF대출 금액이 1040억원으로 늘었다. 2022년 리파이낸싱으로 메리츠화재해상보험, IBK캐피탈, 티앤케이지사글로벌, 지사글로벌제일차 등에서 1390억원을 빌려 기존 PF를 갚았다.
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에는 금속가공 제품, 의료·광학기기, 전기장비, 자동차,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업종 등의 입주가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대금을 수금해 채무인수 금액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채무 인수 이후 대주단 선순위가 되면서 분양수익의 우선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인수한 1300억원의 채무를 회수하기 위해 원채무자인 시행사에 구상권을 행사할 것으로 봤다. GS건설은 분양으로 인수 채무의 상당액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보고 시행사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 사업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신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탁 사업에 참여한 위탁사는 지사글로벌개발을 비롯해 대경밴드, 녹산성광볼트, 동진테크, 에스엠아이디 등이다. 기존에는 14개 사업자가 위탁사를 맡았으나,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5곳으로 줄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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