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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이달 22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IPO를 통한 기업가치 평가액을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가 이번 IPO를 통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IPO를 위한 승인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보험사, 연기금, 국부펀드 등 인도 현지 및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IPO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오는 7일 SEBI에 상장 관련 서류를 업데이트해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IPO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 자금 조달 규모, 상장 시기와 같은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BC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는 14일 청약을 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6월 현지 규제당국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이번 IPO를 신주 발행이 아닌 기존 보유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법인이 보유한 8억1200만주 중 최대 17.5%인 1억42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IPO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2년 2060억루피를 조달한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뛰어넘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인도 증시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2003년 인도 시장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의 IPO 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인도 법인의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증시 상장 이후 프리미엄 자동차와 전기차 시장 점유율 및 충전소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1998년 인도에서 첫 모델을 생산했다. 현재는 첸나이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이미 50억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10년간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증시는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거론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도증시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90억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의 약 두 배에 달한다.
국내 기업들도 인도에서 잇따라 인도에서 IPO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초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CJ대한통운의 인도 현지 계열사 CJ다슬은 올 3월 IPO가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르면 연내 상장될 전망이다.
최경미 기자 kmcho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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