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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20여년 전 KDDI코리아에 투자한 지분을 전부 정리했다. 두산그룹은 2000년대 초반 KDDI코리아의 전신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에 전산 시스템 관리를 맡기는 등 일부 연결고리가 있어 지분을 투자했다. 다만 현 시점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어지면서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두산에너빌리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DDI코리아가 두산그룹의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 직전 분기까지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KDDI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10.76%, 6.87%씩 보유하고 있었다.
KDDI는 일본의 이동통신 사업자로 현지 2위 사업자다. 국내에선 KDDI코리아 법인을 세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 IT 컨설팅, 국제‧국내통신, 인터넷전화 서비스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KDDI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하게 된 배경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두산은 계열사 두산테크팩을 통해 KDDI코리아의 전신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에 10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같은 해 두산은 의류전문업체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프리즘커뮤니케이션으로 변경하려했다. 합병을 통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은 증권거래소 시장에 우회상장할 예정이었다. 다만 양사는 한달 만에 합병비율 등의 문제로 합병을 진행하지 않았고 사업 협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합병은 무산됐지만 프리즘커뮤니케이션은 2000년대 초반 두산그룹의 전산 시스템 관리를 담당했다. 프리즘커뮤니케이션은 두산의 기간계 시스템을 자사의 IDC로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두산그룹에 방화벽과 보안, 백업, 모니터링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 프리즘커뮤니케이션은 KDDI코리아를 흡수합병하고 KDDI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기간 동안 지분 구조는 KDDI 일본법인이 82.37%,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가 나머지를 보유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다만 현 시점에선 상호 간의 사업적인 협력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KDDI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매각을 하게 됐다”라며 “특별한 사업적 연결고리가 있던 것은 아니고 오랜 기간 들고 있던 지분을 정리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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