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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MNC솔루션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MNC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를 사용해 최대 882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MNC솔루션, 연내 상장 목표…26일 수요예측 시작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오는 26일부터 12월2일까지 공모가액 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12월5일~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친 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MNC솔루션은 공모가 희망밴드를 8만~9만33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다. 기관투자가에는 165만~225만주, 일반청약자에게는 75만~90만주가 각각 배정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MNC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자금(1090억원), 운영자금(7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MNC솔루션은 K2전차, K9자주포, 천무, 천궁-II 등 대표적인 수출 무기의 구동 및 제어 관련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방산기업이다. 유압모터 기술력을 앞세워 국방부에 포탑 구동장치, 미사일 제어 구동장치 등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09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기록했다.
K방산의 훈풍으로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회사의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55억원) 대비 7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101.2% 증가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육·해·공 전체 무기 체계 가운데 60~70%가 MNC솔루션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며 “방산업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했을 때 자본시장에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내수 시장과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공략이 남아있어 업사이드(성장) 여력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MNC솔루션, ‘8800억 밸류’ 어떻게 산출됐나
MNC솔루션은 공모가 산정에 EV/EBITDA(에비타멀티플) 계산 방식을 활용했다. 기존 상장된 피어그룹(동종기업)을 이용한 상대가치 평가법을 활용해 산출했다. 비교 기업은 사업, 재무, 일반 유사성 검토 과정을 거친 LIG넥스원, 퍼스텍 등 2개 회사다. 이들의 평균 에비타멀티플은 24배다.
MNC솔루션의 2024년 연간 EBITDA는 398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유사회사 평균 에비타멀티플(24배)를 적용한 뒤 순차입금(-1351억원)을 차감하면 적정시가총액은 1조 91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상장예정주식수(945만3900주)로 나누면 주당평가가격은 11만5412원이 산출된다.
주당평가가격에 대표주관사 KB증권이 추정한 적정 할인율 30.68%~19.16%를 적용하면 공모가 밴드는 8만~9만3300원이 나온다. 상장예정주식수를 감안한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최소 7563억원에서 최대 8820억원에 이른다.
투자 유의 사항은…상장일 물량·경영권 변동 가능성
MNC솔루션의 상장예정주식수 가운데 25.39%에 해당하는 240만주가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다. 이는 상장일 직후 매도가 가능하므로 해당 물량의 매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MNC솔루션의 경영권이 향후 변동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MNC솔루션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소시어스 컨소시엄이기 때문이다. PEF 운용사는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이 도래하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대기업 그룹사, 재무적투자자(FI) 등의 투자자로의 추후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MNC솔루션은 주요 방산업체인 만큼 외국계 기업으로의 경영권 변동 가능성은 없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웰투시·소시어스 컨소시엄은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상장 후 1년간 의무보유조치 및 3년간 경영권 이전 전까지 별도의 분산 매각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영권 매각 시 경영 의사가 있고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개인 및 법인이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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