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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스타에스엠리츠, 적자전환 '배당금' 줄어들까

Numbers_ 2024. 12.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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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스타에스엠리츠, 적자전환 '배당금' 줄어들까

코스피 상장사 스타에스엠리츠(옛 모두투어리츠)가 최대주주 변경 후 적자로 전환했다. 통상 상장리츠는 배당주로 꼽히는데 이익잉여금이 줄어들고 있어 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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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스타에스엠리츠(옛 모두투어리츠)가 최대주주 변경 후 적자로 전환했다. 통상 상장리츠는 배당주로 꼽히는데 이익잉여금이 줄어들고 있어 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난 인건비 적자전환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에스엠리츠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순이익 10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빌딩 등 부동산을 직접 운영하는 자기관리 리츠다. MD호텔 동탄점과 독산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MD호텔 동탄점과 독산점의 공정가치는 각각 189억원, 403억원이다. 

사업보고서상 스타에스엠리츠의 주요 사업 내용은 "회사의 자산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운용해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재돼 있다. 자기관리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50% 이상을 의무 배당해야 한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지난해 이익잉여금 196억원 중 75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주당 961원 꼴이다. 2022년에는 이익잉여금 285억원 중 123억원을 현금배당에 사용했다. 2022년과 2023년 현금배당성향은 각각 117.2%, 220.2%를 기록했다. 높은 배당은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타에스엠리츠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당기순이익 129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분기 순손실을 이어가면서 이익잉여금이 감소세다. 올해 1분기 말 114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올해 3분기 말 9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순손실로 전환한 것은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48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영업비용 중 눈에 띄게 늘어난 항목은 인건비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급여에 사용한 비용은 11억원이다. 올해는 3분기 동안 20억원을 사용했다. 약 2배 늘어난 셈이다. 스타에스엠리츠는 2020년부터 2023년 말까지 직원 수 8명을 유지했는데 올해 직원을 16명으로 두 배 늘린 탓에 급여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직원들의 수를 급격히 늘린 이유에 대해 스타에스엠리츠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석산 개발 관련 기업에 이익참가부사채(PB) 형식으로 투자를 시작해 관련 인원을 충원했다"며 "기존 직원들이 해본적 없던 사업이라 증원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관련 수익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대주주 '모두투어네트워크→알136'…채권 투자 늘어나


스타에스엠리츠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11월 모두투어네트워크에서 알136으로 바뀌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모두투어네트워크는 보유하고 있던 스타에스엠리츠 지분 42.16%(330만주)를 알136과 우리투자조합, 포르투나1호투자조합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195억원으로 알136이 지분 17.30%(135만3846주)를, 우리투자조합과 포르투나1호투자조합이 각각 10.81%(84만6154주), 14.05%(110만주)를 인수했다. 

최대주주가 알136으로 바뀐 후 스타에스엠리츠의 이사회에도 변동이 생겼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최대주주가 변경된 직후 임시 주총을 열어 △김영지(사내이사) △임세천 △장정성 △김원국(사외이사) △윤문상 등 신규 이사 5명을 선임했다. 해당 임시 주총에서 사명을 모두투어리츠에서 스타에스엠리츠로 변경했다. 현재 스타에스엠리츠를 이끌고 있는 장정성 대표는 올해 1월 취임했다. 

올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이사회에 있던 최동주 전 대표 등을 포함한 기존 이사들은 모두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가 바뀐 후 경영진이 대폭 물갈이 된 셈이다. 

장 대표는 알136의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 출자자다. 다만 알136의 대표는 장명주 대표가 맡고 있다. 알136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신은 국보인터내셜로 스타에스엠리츠를 인수하기 직전인 2023년 10월에 사명을 알136으로 바꿨다. 비슷한 시기에 기존 사업목적인 마스크 제조 등을 삭제하고 국내외 부동산 매매, 상가 운영 및 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알136의 초대 대표는 장현주 대표로 2023년 7월 임기 만료로 사임했다. 후임인 장명주 대표가 취임한 시기는 올해 1월이다. 이밖에 사내이사에 장은석·장희정 씨가 있고 장정성 대표는 알136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최대주주가 바뀐 후 직원 수도 늘렸지만 새로운 투자도 단행한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올해 5월 한울소재과학이 발행한 전환사채(CB) 35억원어치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이외에도 석용산업개발, 스토어인스토리, 제이케이인프라, 마일스톤 등이 발행한 BW 취득에 총 78억원을 사용했다. 최대주주가 알136으로 바뀌기 전까지 스타에스엠리츠가 투자하지 않던 곳이다.

스타에스엠리츠의 한울소재과학 CB 인수 연결고리는 최대주주인 알136인 것으로 보인다. 알136의 초대 대표인 장현주 대표는 프라임투자조합의 대표로 있는데 프라임투자조합은 올해 1월 한울소재과학이 발행한 BW 3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스타에스엠리츠는 "리츠사는 총자산의 80%를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고 나머지 20%의 경우 기타 사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며 "규정에 맞춰 범위 내에서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유한새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