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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그룹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원익QnC의 급성장 배경에는 MOMQ홀딩컴퍼니 인수가 있다. 미국 모멘티브의 쿼츠사업부문이던 MOMQ는 원익QnC의 핵심 자회사로 성장했다.
원익QnC는 MOMQ 인수를 함께 한 SJL파트너스에 공동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 기한이 올해 5월까지였지만 1년 연장한 만큼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상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신의 한수' 된 MOMQ 인수
원익QnC는 2003년 원익으로부터 분할 설립됐다. 처음에는 원익쿼츠로 시작했지만 2012년 지금의 원익QnC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주력사업은 쿼츠, 세라믹스, 세정 등이다. 원익QnC는 원익에서 분할됐을 때부터 쿼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지금도 매출 중 대부분이 쿼츠 사업에서 나온다.
쿼츠사업의 최근 5년간 연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1885억원) △2020년(4595억원) △2021년(5500억원) △2022년(7105억원) △2023년(7456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익큐앤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44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1%, 32.63% 증가했다. 내부 매출을 합한 매출은 710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쿼츠 사업부문이 86.47%를 차지했다.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MOMQ에서만 나오는 매출도 상당하다. 2020년 MOMQ에서 발생한 매출은 2080억원으로 총 매출 중 36.9%를 차지했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 매출액은 2512억원(총 매출 중 37.5%), 2022년 3728억원(43.9%)를 기록했다. 지난해 MOMQ에서만 발생한 매출은 4699억원이다. 전체 매출 중 54.9%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58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51.5%를 차지했다.
IPO 기한 1년 연장…내년 초 본격화하나
원익QnC가 MOMQ를 인수한 시기는 2019년 5월이다. 628억원을 출자해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문인 MOMQ의 지분 50%+1주를 확보했다. 주식수로 따지면 4만5001주다. 당초 KCC, SJL파트너스와 함께 MOM홀딩컴퍼니(모멘티브)에 직접 출자할 예정이었지만 거래구조를 바꿔 MOMQ에 출자하는 것으로 바꿨다.
2020년 1월 최종적으로 MOMQ가 MOM홀딩컴퍼니가 보유한 모멘티브의 쿼츠 부문 4개사 지분 100%를 취득해 인수 절차를 끝냈다. MOMQ 인수에 함께 참여한 SJL파트너스가 MOMQ의 나머지 지분 50%-1주(주식수 4만4999주)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QnC는 인수 완료 후 5년 내에 MOMQ가 상장하지 못하면 SJL이 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SJL이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 MOMQ 지분 전체를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확보했다. 올해 3월 KCC가 SJL이 보유하고 있던 모멘티브 지분 전량을 매입한 것도 이같은 이유였다. 다만 올해 원익QnC는 SJL과 맺은 드래그얼롱 조항을 1년 연장했다.
원익QnC 관계자는 "MOMQ 상장 기한을 내년 5월까지로 늘린 상황"이라며 "상장 준비 중이지만 국내 상장일지, 미국 상장일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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