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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 "고팍스 인수 협의, 더 어려워졌다"

Numbers_ 2024. 12.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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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 "고팍스 인수 협의, 더 어려워졌다"

메가존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 인수 논의를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존 고위 관계자는 23일 와의 통화에서 “저희의 공식 입장은 고팍스 인수 무산 관련 최종적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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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제작 = 박진화 기자


 메가존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 인수 논의를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존 고위 관계자는 23일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저희의 공식 입장은 고팍스 인수 무산 관련 최종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팍스와 고파이(GOFI) 채권단 사이에 고파이 채권 규모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가상자산 가치 상승으로 고파이 미지급금이 늘어 인수 협의가 전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가상자산 업계에는 메가존의 고팍스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파이 미지급금 관련 부채 승계 과정에서 메가존과 고팍스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로 지목됐다. 고파이는 가상자산을 맡기면 가상자산을 이자로 돌려주는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서비스다. 고팍스가 지급해야 할 고파이 규모가 늘어나면 메가존이 떠안아야 할 부채 규모도 증가한다. 

메가존은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전문제공사업자(MSP) 메가존클라우드의 최대주주로 고팍스 최대주주인 바이낸스와 고팍스 인수 논의를 진행해왔다. 금융위원회가 바이낸스의 고팍스 지분율을 10% 이하로 줄일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고팍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바이낸스가 보유한 고팍스 지분율은 67.45%다. 이준행 전 대표의 지분 39.4%를 포함해 공동설립자들의 지분을 인수한 규모다. 고팍스는 지난해 3월 최대주주를 바이낸스로 바꾸는 내용의 사업자변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사업자 갱신 신고수리를 위해 보유지분 10%를 제외한 57.46%에 대해 메가존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고파이 부채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부채로 잡힌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올라 부채 규모가 불어나서다. 논의가 이뤄지던 당시 83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업비트 기준 1억43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