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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엔펄스의 CMP패드(웨이퍼 식각용 패드) 사업부를 인수한다.
SKC는 최근 SK엔펄스가 CMP패드 사업부를 분사해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3410억원이다.
양도예정일자는 내년 4월 1일이다. 매각은 주관사 선정없이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개별 협상을 통해 진행되는 프라이빗딜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SKC는 양도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물리·화학 반응으로 연마해 웨이퍼 표면을 평탄하게 만드는 데 쓰이는 자재다. 양도대상 영업부문의 자산은 904억원이다. SK엔펄스 전체 자산(4304억원) 가운데 21.02%를 차지한다. 매출액은 403억원이다. 전체 매출액(828억원) 가운데 CMP패드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48.67%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앤컴퍼니가 반도체 관련 기업을 연이어 사들인 데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한앤코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업체인 SK스페셜티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연이어 반도체 관련 기업을 사들인 것을 보아 중장기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딜은 한앤코가 SK그룹과 진행한 8번째 딜이다. 한앤코는 지난 2018년 SK디앤디부터 케이카, SK해운(이상 2018년), SK에코프라임(2020년), SK마이크로웍스(2022년), 솔믹스(2024년), SK스페셜티(2024년) 등에 투자하며 SK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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