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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스마트폰∙조선 등의 업종이 기술 혁신, 수요 회복, 해외 진출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최근 국내 경제와 24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은 전망과 함께 산업별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삼정KPMG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보고서를 5년째 매년 발행하고 있다.
삼정KPMG는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등 13개 주요 업종에서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IC(집적회로)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2024년 전년 대비 81%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도 제시했다. 다만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적 전망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반도체 산업 부문에서의 주요 과제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 효율화 및 발열 관리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확보가 지목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이 주요 제조사의 혁신 요소로 떠오른 데다 신규 스마트폰 전환 수요 창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이용자 효용 확대 방안 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정KPMG는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이 내년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국내 전력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 발전이 늘고 있어서다. 또한,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인프라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제약·바이오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대사질환(비만·당뇨병 치료제)과 항암제 분야의 강세를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에 따라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삼정KPMG는 건설 산업의 2025년 수주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공공 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와 민간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민간 수주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시니어하우징(노인복지주택), 모듈러 주택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외부 변수에 대비하고, 중동 지역 발주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항공 여객 수요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의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항공 화물 시장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산업의 과제로는 탈탄소 경영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대가 꼽혔다. 이 외에도 미국 행정부의 대중 무역 견제 강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도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25년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AI 확산 △에너지 전환 △한류(K-wave)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제시했다. 우선, AI(인공지능) 관련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봤다. 한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와 식품·화장품 등의 K푸드·뷰티 수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생산시설 이전 및 수직계열화 등을 포함한 공급망 재편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25년은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중장기적 성장 전략 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AI 확산,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 재편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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