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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스페셜리스트] 이상범 EY한영 파트너…K푸드 혜안 탁월

Numbers_ 2025. 1.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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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스페셜리스트] 이상범 EY한영 파트너…K푸드 혜안 탁월

지난해 12월19일 오전 10시 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EY한영에서 이상범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공동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전략·재무자문부문과 M&A 솔루션 그룹에서 고객사에 폭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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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EY한영 M&A 솔루션 그룹 공동리더 /사진=EY한영


지난해 12월19일 오전 10시 <블로터>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EY한영에서 이상범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공동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전략·재무자문부문과 M&A 솔루션 그룹에서 고객사에 폭넓은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파트너는 식·음료(F&B) 산업 분야에서 다수의 딜을 성사시켜 업계에서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최근 F&B 산업은 한국 음악,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를 포함한 K컬처의 전 세계적 인기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K푸드의 열풍으로 투자자들에게 F&B 산업의 매력도는 한층 커진 분위기다. 이날 인터뷰 역시 다수의 투자자가 F&B 투자를 검토하는 가운데 마련됐다.

이 파트너는 이날 ”K푸드 열풍으로 라면, 스낵김 등의 유통망(밸류체인) 상에 있는 기업 투자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로 이들 기업은 해외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파트너와의 일문일답.


-F&B 산업의 M&A 현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과거에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인 F&B 산업은 내수 시장 중심이었고 수출 측면에서도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 내에서의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K컬처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F&B 산업 역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수출 비중이 높아져 새로운 부흥기를 맞았다. K푸드 시장은 더 이상 아시아 시장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K푸드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다수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거래 트렌드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직접적인 거래보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중소기업으로부터 회사를 먼저 인수한 뒤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시켜 대기업한테 매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F&B 딜의 경우 밸류에이션 갭(기업가치 차이)이 커 딜클로징(거래종결)이 쉽지 않은 분야로 여겨진다.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밸류에이션 갭은 F&B 산업뿐만 아니라 경기 사이클상 모든 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기가 좋았던 시기를 지나면서 매도인들의 가격 기대치는 높아진 반면 실제 투자자들은 기업가치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매도인에게 적절한 시장의 기대치를 전달하고 면밀한 공급기업 실사(Vendor DD)를 통해서 회사의 숨은 이익요소(Normalize Item)를 찾아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등 자문사의 역량이 주효하다

-F&B 산업의 M&A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K푸드 열풍으로 인해 F&B 산업 내에서의 M&A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K푸드의 수출 1위인 라면과 연계된 조미·소스업체와 2위인 김 산업 등 수출시장에서 K푸드 수혜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유망하다고 평가한다. 조미·소스업체 기업의 경우 라면과 간편식(HMR)의 수출 증가에 따라 실적이 성장하면서 투자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산업의 경우 국내에서 밥반찬으로 인식된 조미김이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유기농 건강 스낵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급격히 성장한 만큼 관련된 유통망 업체들의 M&A도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B 산업 딜 진행 시 특이사항이 있는가.

△대다수의 F&B 업체들은 대기업들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매각이 진행됐을 때 보안 유지가 되지 않는다면 M&A 과정에서 중요한 거래처가 이탈될 위험이 있다. 실사 측면에서는 식품 기업의 경우 원물(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성에 따른 회사의 마진율 변동에 대한 민감도 분석이 필수적인 업종이다.

-F&B 산업의 경우 기업가치를 책정할 때 무엇을 주안점으로 두는가.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외의 국가로의 수출이 가능성이 높은 업체일 경우 더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한 거래처에 대한 집중도가 높지 않으며, 자체 연구개발(R&D)와 상품기획 능력을 보유해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업체일 경우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간 수행하셨던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F&B 시장에서는 만전식품이라는 고급김 브랜드 제조 및 유통사에 대한 매각 자문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김 관련 M&A 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자문을 수행하게 됐다. 코인육수 시장에서 국내 1위 업체인 빅마마씨푸드라는 회사의 매각 자문과 김치 제조회사 선농종합식품 등의 M&A 자문도 수행했다.

-F&B 분야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딜은 무엇인가.

△F&B 영역에서 담당했던 딜 대부분은 개인 대주주분이 창업한 뒤 오랫동안 운영해 오셨던 회사를 매각한 경우였다.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이 세대교체에 따른 상속, 승계 문제로 매각을 고민하시는 경우들이 많다. 각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투자자를 유치해서 고민을 해결할 때 보람을 느꼈다.

-F&B 기업의 투자를 고민하는 곳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F&B 섹터 영역 중에서도 김 관련 기업의 M&A 자문은 EY한영과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이 가장 전문성을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다. 김 산업의 M&A 자문은 원료 시장의 수급 불안정성 등의 이슈를 스터디하지 않고, 실사를 진행한 경험이 없다면 딜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EY한영은 김 관련 기업이 수출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전문성 있는 자문이 가능하다.

-EY한영의 F&B산업 관련 딜 자문, 조직 구성에서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과거 KTB PE(현 다올PE)에서 10년간 근무하면서 다수의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직접 운용하면서 투자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PEF가 인수할 만한 투자 대상 회사를 선별하고 매도인을 설득할 수 있는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빅4 회계법인 M&A 파트너들 중 PEF 운용사에서 10년간 근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아울러 지난해 8월 EY한영의 M&A 솔루션 그룹이 출범했다. 이 조직은 재무자문본부의 M&A 전문성과 EY-파르테논의 전략 컨설팅 역량을 결집해 고객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에 전문성이 있는 EY-파르테논의 컨설턴트들이 투자설명서(IM) 제작부터 딜의 모든 과정에 함께한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