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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윤범 회장, 이그니오로 100배 수익 챙긴 매도자 정체 밝혀야”

Numbers_ 2025. 1. 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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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윤범 회장, 이그니오로 100배 수익 챙긴 매도자 정체 밝혀야”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그니오 매각으로 최대 100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매도자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관계를 밝히라고 6일 요구했다.MBK에 따르면 2022년 고려아연에 이그니오 지분을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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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그니오 매각으로 최대 100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매도자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관계를 밝히라고 6일 요구했다.

MBK에 따르면 2022년 고려아연에 이그니오 지분을 매도한 초기 투자자는 100배가 넘는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2022년 설립한 페달포인트를 통해 같은 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그니오 구주 지분 100%와 신주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5800억원 수준이다. 설립 당해연도인 2021년 이그니오 매출(약 600억원) 대비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 이그니오의 자본총계는 -1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이그니오의 설립 초기 출자 자본금 총액은 약 275만달러(주당 27.5달러) 규모다. 고려아연이 이그니오 구주 인수대금으로 치른 금액은 약 3억달러(7월 거래분 주당 2466달러 및 2621달러, 11월 거래분 주당 2708.7달러, 신주 제외)로 이그니오 초기 자본금의 100배를 웃돈다.

MBK에 따르면 2021년 2월 설립된 이그니오는 불과 5개월 만인 고려아연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MBK 관계자는 “설립 초기자본의 100배를 넘는 가격에 인수 협상을 벌였다는 사실은 일반적인 인수합병 거래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며 “(고려아연 측은) 제대로 된 실사도 없이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을 책정해 매도자들에게 최대 100배라는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례적이고 너무나 비상식적인 투자이기에 매도자와 최 회장 간의 관계를 주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그니오 설립 초기 주주들로서는 회사 설립 후 불과 1년 6개월 만에 100배 수준의 차익을 낸 셈이다. 거래 당시 매도자 측은 이그니오 지분 47.5%를 보유한 1대주주 MCC NFT 외에 Windchime Limited(5%), PCT Igneo Investor LLC(38.2%), 타르사디아 그룹(The Tarsadia Group LLC, 5.7%) 등 투자펀드 위주로 구성됐다.

최대주주였던 MCC NFT는 물론 PCT Igneo Investor LLC 등 투자펀드도 동일하게 100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니오 2대주주 지위에 위치했던 PCT Igneo Investor LLC의 투자 원금은 약 105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투자 원금은 고려아연의 인수로 불과 1년 반 만에 1억100만달러로 늘어났다.

MBK와 영풍은 이들 펀드의 운용회사가 이그니오 대주주인 MCC NFT와 모종의 연관성을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MCC NFT의 대주주는 미국에서 호텔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투자업을 영위하는 타르사디아 그룹(The Tarsadia Group)이다.

타르사디아가 MCC NFT를 지배하고 MCC NFT가 다시 이그니오를 지배하는 구조다. MBK는 이그니오의 2대 주주를 비롯한 투자펀드의 상당수 역시 타르사디아 소속 운용역들에 의해 운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MBK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오가는 M&A 거래를 실행하면서 거래 당사자에 대한 신원을 불문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며 “최 회장 측은 MCC NFT와 타르사디아와의 관계, 타르사디아가 운영한 투자펀드의 실제 출자자(LP) 신원에 대한 의혹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