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완주 코앞…잔금·주식매수청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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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완주 코앞…잔금·주식매수청구 남았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효성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거래 주체인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는 이날 각자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주주의 동의를 구했다. 주식매수청구권 절차를 마친 뒤 잔금을 치르면 특수가스사업부는 효성티앤씨의 몫이 된다. 

23일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양수도 거래를 주주에게 승인받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임시 주총은 표결 결과 찬성이 우세해 안건이 통과됐다.

효성티앤씨는 인수 목적 신설 회사를 세워 사업부를 간접 취득할 예정이다. 계약은 1월 31일, 2월 28일 두차례에 걸쳐 잔금 총 7820억원을 효성화학에 지급하면 마무리된다. 

대금 납부에 앞서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특수가스사업부 양수도 거래를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이달 8일부터 주총이 열리기 직전인 22일까지 양사에 영업양수 반대 의견을 낸 주주만 오늘부터 내달 12일까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가격 보다 시세가 높아야 매수청구 방어에 유리하다. 매수청구 가격은 효성화학 3만8061원, 효성티앤씨 22만6713원이다. 반대 의견을 접수하는 기간 동안 효성티앤씨 주가는 회사가 제시한 22만6713원을 웃돌았지만 효성화학은 마지막 날 주가가 3만8061원과 엇비슷했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 찬성이 더 많았던 것을 볼때 매수청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영업양수를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후 PPDH,TPA,필름,옵티컬,POK 5개의 사업부로 개편한다. 매각 대금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는 "변화된 사업환경에서 먼저 건전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후  기존사업은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