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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상장 앞둔 아이지넷…더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잭팟' 기대

Numbers 2025. 2. 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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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상장 앞둔 아이지넷…더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잭팟' 기대

AI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 만큼,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높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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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아이지넷 각자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AI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 만큼,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높다. 아이지넷의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도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투자사인 더벤처스는 투자원금 대비 최대 20배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9~1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000원에 확정했다. 당시 경쟁률은 1138.59대 1을 기록했고, 20~21일간 진행된 일반청약 경쟁률은 145.99대 1로 집계됐다. 공모주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준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지넷은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이지넷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관사와 계약이 있다. 계약에 따르면 상장 후 6개월간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되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공모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에도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안전망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IPO에서 공모가가 높게 결정되고 수요예측과 청약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FI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지넷은 시리즈C 라운드까지 총 2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아이지넷에 투자한 FI 가운데 인터베스트가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와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 2개의 펀드를 통해 가장 많은 11.7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벤처스도 11.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한컴-미래에셋4차산업혁명투자조합과 코스콤-미래에셋 핀테크투자조합 1호'를 통해 8.17%, SBI인베스트먼트가 '2019 SBI 일자리 창출 펀드'와 '2020 SBI 스케일업 펀드' 2개의 펀드로 7.1%, 우리기술투자가 6.7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더벤처스다. 2015년 총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집행한 이후 10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아이지넷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76억원으로 예상되며 더벤처스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147억원이다. 이에 공모가 기준 23.5배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프리A 단계에서 7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약 7배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이지넷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약 30%에 육박해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우려가 높다. 이에 상장 후 주가 추이가 FI의 최대 수익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3개월 이상 보호예수로 묶인 물량이 70% 이상이다”며 "언젠가는 시장에 물량이 나오겠지만 기관 투자자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지정한 만큼, 초반부터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지넷은 이번에 모은 공모자금을 △기존 플랫폼 고도화 △AI(인공지능) 연구개발 △베트남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