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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 만큼,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높다. 아이지넷의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도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 투자사인 더벤처스는 투자원금 대비 최대 20배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9~1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000원에 확정했다. 당시 경쟁률은 1138.59대 1을 기록했고, 20~21일간 진행된 일반청약 경쟁률은 145.99대 1로 집계됐다. 공모주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준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지넷은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이지넷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관사와 계약이 있다. 계약에 따르면 상장 후 6개월간 주가가 부진할 경우 공모가의 90%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되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공모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에도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안전망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IPO에서 공모가가 높게 결정되고 수요예측과 청약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FI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지넷은 시리즈C 라운드까지 총 2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아이지넷에 투자한 FI 가운데 인터베스트가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와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 2개의 펀드를 통해 가장 많은 11.7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벤처스도 11.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한컴-미래에셋4차산업혁명투자조합과 코스콤-미래에셋 핀테크투자조합 1호'를 통해 8.17%, SBI인베스트먼트가 '2019 SBI 일자리 창출 펀드'와 '2020 SBI 스케일업 펀드' 2개의 펀드로 7.1%, 우리기술투자가 6.7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더벤처스다. 2015년 총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집행한 이후 10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아이지넷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76억원으로 예상되며 더벤처스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147억원이다. 이에 공모가 기준 23.5배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프리A 단계에서 7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약 7배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이지넷은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약 30%에 육박해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우려가 높다. 이에 상장 후 주가 추이가 FI의 최대 수익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3개월 이상 보호예수로 묶인 물량이 70% 이상이다”며 "언젠가는 시장에 물량이 나오겠지만 기관 투자자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지정한 만큼, 초반부터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지넷은 이번에 모은 공모자금을 △기존 플랫폼 고도화 △AI(인공지능) 연구개발 △베트남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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