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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LG CNS 공모 흥행에…맥쿼리, 최소 2배 수익률 '잭팟'

Numbers 2025. 2.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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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LG CNS 공모 흥행에…맥쿼리, 최소 2배 수익률 '잭팟'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LG CNS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맥쿼리자산운용도 최소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쿼리운용의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가 투자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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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쿼리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LG CNS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맥쿼리자산운용도 최소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쿼리운용의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가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에서 LG CNS에 1조원 가까이 출자한 지 5년여 만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다음 달 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fA)·모건스탠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 4개사다.

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76조원이 모집돼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어 21~22일 동안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21조원 규모 뭉칫돈이 몰렸다. 총 공모 규모는 1조199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IPO 시장 한파로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이 속출했던 점을 고려하면 LG CNS의 상장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 CNS가 계획대로 상장을 완료하면 재무적 투자자(FI)로 들어왔던 맥쿼리도 최소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월 당시 맥쿼리는 LG CNS의 전체 지분가치를 약 2조9000억원으로 평가하며 지분 35%(3051만9074주)를 약 1조원에 취득했다.

이번에 확정된 공모가 6만1900원을 적용하면 현재 맥쿼리인프라가 보유한 LG CNS 지분 35%의 가격은 1조889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맥쿼리는 보유 지분의 32% 규모인 968만8595주를 구주매출 물량으로 내놓았다. 공모희망가 기준 약 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상장 후 맥쿼리 측의 지분율은 21.5%로 낮아지게 된다.

잔여 지분인 2083만479주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6개월 동안 의무보유(락업)를 걸었다. LG CNS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맥쿼리 입장에서는 투자금 대비 최소 2배 멀티플(배수)을 기록해 회수가 가능해진 셈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LG CNS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3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상장 이후 주가가 30%가량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맥쿼리는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6개월 뒤부터 LG CNS 잔여 지분을 장내 매도하거나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것으로 전해진다.

LG CNS는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서비스 기업이다. LG그룹 계열사와 대외 고객사의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도입, 스마트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출은 연평균 12%, 영업이익은 20%씩 성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공모희망가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15.7배로, (삼성SDS 등)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상장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 지속 여부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