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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계열사 상장하는데...유진투자증권, 티엑스알로보틱스 주관 미참여 왜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기업인 티엑스알(TXR)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공동 대표주관사가 아닌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현행법상 관계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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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기업인 티엑스알(TXR)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공동 대표주관사가 아닌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현행법상 관계사가 상장에 나설 경우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연관이 없는 공동주관사를 추가로 선정하거나 당초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티엑스알로보틱스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3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 17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유진증권은 티엑스알로보틱스 공모와 관련해 대표주관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수단에는 이름을 올리고 총공모 규모의 15%를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85%는 NH증권이 70%, 신한증권이 15%씩 나눠 사들인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코스피시장 IPO의 최대어로 꼽혔던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가 대표주관사에 KB증권을 단독 선정하고 공모에 들어갔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KB발해인프라의 주식발행회사는 KB증권 계열사인 KB자산운용으로 총 1600억원 규모의 공모에 나선 바 있다.
유진증권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관계사가 상장을 추진하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밸류에이션 평가에서 배제되는 걸로 안다"며 "KB발해인프라의 경우 사모펀드 형태다 보니 적용되는 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대표주관사를 맡지 않는 대신 인수단에 속해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6조(공동주관회사) 제1항에 따르면 주관을 맡게 되는 회사와 계열사들이 총합 5%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하거나 모회사가 동일해 이해관계인으로 묶이면 연관이 아예 없는 다른 주관사를 추가로 선정해야 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지배구조는 유진그룹 총수인 유경선 회장을 정점으로 유진기업→유진로지스틱스→티엑스알로보틱스로 출자고리가 형성돼 있다. 계열사인 유진증권의 최대주주도 지분 28.26%를 가진 유진기업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물류자동화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탄생했다. 국내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택배물품자동분류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다. 실적은 202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67.5% 수준을 유지해 2023년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가결산 기준으로는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다.
유진그룹은 티엑스알로보틱스 공모로 총 354억~41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307만5400주이며, 공모 희망가밴드를 토대로 산정한 예상 시가총액은 1778억~2088억원에 달한다. 이번 공모에서 유입되는 자금은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물류로봇 업체 인수합병(M&A), 해외 합작법인(JV) 설립 등 사업 역량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에 사용될 계획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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